음식물쓰레기, 가축폐사체 등 악취제거 효과 탁월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14,000톤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염병으로 인한 폐사 가축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 대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시의 음식물쓰레기 및 축산농가에서 폐사되는 가축의 경우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부패되면서 매우 불쾌한 악취가 발생된다. 유기성 폐기물을 다루는 곳이 주민들의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발생한 악취가 공기와 희석되어 약화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내의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유원지나 놀이공원 등에 설치된 재래식 공중화장실 등과 같이 생활공간 주변에 위치한 시설에서 발생되는 악취 문제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저해하고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된다. 그리고 축산농가에서 가축의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사가축은 토양에 매몰처리, 불에 태워 없애는 소각처리, 고온증기를 이용한 살균처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를 하고 있으나 폐사가축의 처리과정에서 매우 불쾌한 냄새가 발생된다.

악취를 유발시키는 물질은 단일성분으로 존재하기보다는 혼합된 상태의 화합물이며,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 생활환경 주변에서 많은 악취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악취는 계절, 시간, 온도 등에 따라 농도 및 세기가 변화하며, 처리공정에 따라서도 악취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루기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농업환경 시설로부터 발생하는 악취를 탈취하여 농업생산 시설이 악취를 배출하는 시설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탈취기술의 개발과 보급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에너지환경공학과는 가축폐사축,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대기 중 방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악취가스 탈취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유기성폐기물에서 발생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악취가스를 물을 이용한 수세법, 우드칩을 이용한 바이오필터법, 활성탄을 이용한 흡착법 등의 방법을 복합 이용하는 방식으로 설치 초기부터 안정적인 시스템 가동이 가능하다. 이 탈취장치는 폐사가축처리기, 아파트단지 등의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대규모 식당의 음식물쓰레기 보관소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기물 악취를 대상으로 개발했지만, 축산분뇨처리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경우도 악취발생원의 용량을 산정하여 설계 제작하면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악취가스 탈취장치에 사용된 탈취재료는 물과 목재를 파쇄한 우드칩, 활성탄으로 수명이 다한 탈취재료는 토양개량재 등으로 이용 할 수 있기 때문에 탈취장치 가동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친환경 악취가스 탈취장치이다. 악취발생원을 폐사닭과 음식물쓰레기를 혼합해 부식을 시키면서 발생되는 복합악취에 대해 직접관능법에 의해 악취제거 정도를 분석한 결과 탈취장치로 유입되기 전 악취 강도가 4~5(매우 극심한 악취)이던 것이 탈취된 후에는 0~1(무취 또는 최소감지)로 낮아져 장치의 효율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가 발생하는 시설에서 효율적인 악취의 탈취처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시설 자체를 밀폐하여 악취가 발생하는 부분과 대기공간을 차단해야 한다. 그리고 차단된 시설내부의 악취공기를 팬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흡입하면 악취가 있는 시설내부의 기압이 대기압력 보다 낮은 상태가 유지되어 팬을 이용해 흡입하는 곳 이외에서는 시설내부의 악취가 대기중으로 방출되지 않는다. 팬을 이용해 흡입한 악취강도가 높은 악취는 탈취장치로 보내어 탈취한 후 외부로 배출하면 악취 때문에 발생하는 불쾌감을 해소 할 수 있다.

이 탈취장치는 폐사가축처리기, 아파트 단지의 음식물쓰레기 수거통, 대규모 식당의 잔반 보관소 등 다양한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주)디엔텍과 (주)이레에 이술이전돼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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