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칼슘 증진 유전자전환체 획득

농촌진흥청은 일반 사과에 생명공학기술을 적용, 칼슘함량이 증가한 사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사과는 과일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영양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 다이어트와 항암효과 등 다양한 기능성 과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품종에 따라 재배과정에 칼슘 부족으로 과실 표면에 반점이 생기는 고두병이 발생하기 일쑤. 이 문제를 해결하고 고칼슘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칼슘 제재를 뿌리기도 하는데, 농약과 섞어 쓰는 탓에 생리장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농진청은 국내육성 사과품종인 ‘홍로’를 이용해 지난 5년간 칼슘 보강 연구를 진행해왔다. 칼슘 흡수를 증진하는 CAX 1 유전자를 배추과식물인 애기장대에서 분리 추출한 뒤 이를 홍로에 넣어 칼슘이 보강된 유전자형질 전환체를 획득했다. 이 유전자는 당근, 벼, 감자, 토마토 등 다양한 원예작물에 넣어 칼슘함량을 늘리는 데 이용돼왔는데 과일에 도입해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과수과장은 “앞으로 환경위해성 평가나 임상실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보다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칼슘이 강화된 사과뿐 아니라 과실에 다양한 특수물질을 축적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과수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