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산업 新 메카 꿈꾸는 전북한닭”
농업회사법인 (주)전북한닭 길덕진 감사는 토종닭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탄생한 전북한닭이 수평계열화사업을 통해 토종닭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길 감사는 토종닭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토종닭산업의 성장과 함께 육계 계열회사들의 진출로 위기에 놓인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막대한 자본과 힘을 가진 계열회사들이 수직계열화사업을 토종닭산업에 접목한다면 결국 토종닭 사육농가들도 육계농가들과 같은 단순 위탁농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토종닭 사육농가들이 계열회사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토종닭유통시장이 연중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지만, 널뛰기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통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결국 토종닭도 계열회사의 위탁사육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육계 계열회사들은 수직계열화사업을 통해 육계농가들을 단순 위탁농가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육계 계열회사들의 토종닭산업 진출을 방관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열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사육농가들의 결집을 꼽았다. 농업회사법인 전북한닭은 순수한 사육농가들을 중심으로 탄생했다. 수평계열화사업을 통해 모든 조합원들이 평등한 위치에서 토종닭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병아리, 사료, 기자재 등을 공동으로 구매해 공급단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안정적이고 투명한 유통과정을 공개해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토종닭 생닭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보다는 토종닭 훈제, 햄 등 명품 토종닭 가공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토종닭 유통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계열회사들과 동일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것은 결국 자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토종닭 가공산업으로 경쟁력 우위를 점할 계획”이라며 “특히 토종닭 훈제가 오리훈제와 같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다면 토종닭 유통시장의 새로운 활기와 함께 토종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전북한닭은 대표이사, 이사, 감사 등 임원 구성을 완료하고 법인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길 감사는 “전북한닭이 제 역할을 다하는데 많은 고비가 있겠지만,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전북한닭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위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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