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만 쏙, 세계인이 반한 제주감귤 ‘보석귤’

▲ ‘보석귤’을 생산하는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주)일해의 생산시설 앞에선 김국한 사장(우)과 황성하 at 제주지사장(좌).

친환경 제주감귤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수분만 쏙 뺀 건조감귤 ‘보석귤’에 대해 일본과 미국, 영국 등에서 관심이 쏠리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건조감귤인 ‘보석귤’은 친환경으로 재배된 감귤을 슬라이스한 후 감압건조시켜 수분을 제거한 건조과일이다. 일반적인 건조과일이 높은 온도에서 열풍건조하는 것과 달리 감압건조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거의 없고, 맛과 향이 그대로다.

보석귤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주)일해 김국한 사장은 “미국의 썬키스트와 일본 미즈비시 등에서 시제품으로 생산된 ‘보석귤’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일본 최대 맥주회사인 기린 맥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썬키스트는 올해 시범적으로 90만불 어치의 ‘보석귤’을 시범계약했다. 여기에는 친환경 감귤 가운데 건조 이후에도 보기 좋은 형태로, 미국인에게 친숙한 감자칩 크기의 9번과가 사용된다. 제품이 첫 선적되는 시점에서 썬키스트 회장이 직접 제주를 방문해 추가물량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국한 사장은 “해거리가 없는 해마다 생산량 조절로 애를 먹고 있는 제주감귤의 수출 활성화는 물론, 김치 등에도 이용이 가능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제주 농산물 전체를 건조분말화 해 천연조미료로 제품화하고, 주전부리용 칩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HACCP 인증과 시설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보석귤’은 건조과일이기 때문에 제주산 농산물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물류부문에 있어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석귤’에 대한 세계 유수기업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수출을 위한 지원도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황성하 농수산물유통공사 제주지사장은 “오는 12월에 지사 주최로 미국에서 ‘제주 가공식품판촉전’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보석귤’을 주요품목으로 소개해 판촉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석귤’의 판매는 제주농식품기술지주회사가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인터넷 판매와 신라호텔 객실접대용으로 납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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