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농업 경쟁력은 선후배농촌지도자 결속된 힘”

농촌지도자구례군연합회(회장 박종하)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지역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솔선수범 자세로 임해 전남도내에서 유명세가 대단하다.

박종하 회장이 구례군연합회 수장으로 올라선지 불과 5년만에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농업인들은 농촌지도자회의 활기 넘치는 모습은 박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농촌지도자회에 대한 박 회장의 열정적인 자세가 한몫했다. 오죽했으면 아무리 바쁜 농사일이 있더라도 농촌지도자회와 관련된 일이라면 만사 제치고 참석해 왔을까.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자’는 평소의 신념 때문에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다고.

특히 전임 회장이 시도했던 역대 농촌지도자회장과의 교류를 활성화 시킨 것은 지역농업의 자랑거리중 하나다.

박 회장은 연합회장을 역임한 선배 농촌지도자들과 월 1회 만남을 갖고 농촌지도자회의 새로운 소식과 농업정보 등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촌지도자회는 미래농업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하는지 등 주제별로 진지한 토론이 이어져 지역농업인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그는 “선배 농촌지도자들은 현재보다 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농업·농촌을 지켜온 장본인들로서 선배들이 가진 노하우를 공유코자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선배 농촌지도자들을 잊지 않고 찾아주는 후배 농촌지도자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정(情)이 싹트는 등 연합회의 결속력까지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구례 농촌지도자들이 지역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볼만하다. 구례군연합회는 지난 6.23지방선거에서 농업을 업신여기는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주도하는가 하면 신임 군수가 추진한 농업기술센터 통합문제를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 원점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주도했다.

박 회장은 “농촌지도자회는 지역농업 봉사단체로서 역할에 충실해 왔지만 농업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할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를 추구했던 것”이라며 “농촌지도자회가 힘이 있어야 지역농업에 대한 목소리를 제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농업 맏형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회장은 한때 구례군을 대표하는 쌀 전업농가였다. 3만평 규모의 쌀농사로 남부럽지 않는 삶을 누렸던 그는 8년전 과감히 수도작을 줄이고 복합영농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보릿고개 시절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키 위해 밤낮없이 농사에만 매진했던 농업인들에게 남겨진 것은 감당할 수 없는 농가부채와 쌀값 폭락 등으로 박 회장의 가슴 한켠이 시릴 수밖에 없다.

현재는 그는 수도작 12,000평, 매실 1,200평, 고추 1,000평, 친환경우리밀 5,000평 등 다양한 작목으로 전환해 연중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해 연합회장 임기가 끝나는 박 회장은 평회원으로 돌아가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이성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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