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는 국가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아주 좋은 브랜드이다. 한식세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을 문화와 결합하여 상품화하기 위한 실험무대로 비빔밥 퍼포먼스를 제작하여 발표하였다.

‘난타’와 ‘점프’ 같은 비언어(Non-Verbal)극 형태의 재미있는 공연으로 한식을 대표하는 비빔밥이야기를 다루었다. 8명의 요리사가 요리달인으로부터 요리비법을 전수받아 최고의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퍼포먼스로,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난타>, <점프>의 최철기 씨가 감독을 맡았다. 


비빔밥 퍼포먼스 ‘비밥코리아’는 다양한 재료가 서로 어우러져 맛의 조화를 내는 비빔밥을 다양한 연출기법을 통해 융합과 조화(mix & harmony)의 이미지로 만들어 재미와 볼거리, 흥분과 감동을 선사하였다.

비빔밥의 재료와 조리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각종 영상기법과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이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예를 들면 조리과정의 소리는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로 변화되고, 조리하는 모습은 비보잉과 아크로바틱으로 표현하였다. 역동적인 30분간의 공연 뒤에는 곧바로 비빔밥이 제공되어 공연의 감동이 그대로 이어졌다.

비밥 코리아는 “비빔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스토리를 달아서 퍼포먼스를 만든 것은 신선한 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우리 음식을 단순히 음식으로 알리기보다 공연(문화)을 통하여 관객이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게 만드는 간접적이고 세련된 한식세계화 전략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음식인 비빔밥이 최근 방송 드라마의 제목(MBC의 보석비빔밥)이 되고, 이제 공연으로 까지 변신하는 것은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최철기 감독에 의하면 “음식을 소재로 한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또 비언어 공연이기 때문에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한다. ‘비밥코리아’는 비언어극으로 언어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고, 한국의 역동성이 잘 나타나는 비보잉이 가미되어 제작단계부터 세계를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밥코리아’가 음식(Eat)과 문화(Entertainment)를 결합한 새로운 문화코드인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방식의 장르를 개척하고 앞으로 국제영화제, 국빈 행사 등 다양한 국내외 행사에서 우리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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