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노형 유리온실 파프리카 시설농가 1억원 이상 연료비 절감

최근 기름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농촌지도기관이나 지자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몇 년전부터 원유가의 급상승으로 농자재ㆍ비닐 등 자재 원료도 동반 상승해 시설원예 농업인들은 큰 부담을 안고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열효율을 나타내는 난방장치 및 시설 등을 찾고 있다.

다행이 최근 난방기 관련업체들의 꾸준한 기술개발로 기름값 보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열효율을 낼 수 있는 기술들이 소개돼 농업인들은 물론 지도기관에게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효율성이 높은 난방기술 중 화두가 되고 있는 PCM 전기보일러 제품이 지난 3-4년전부터 농촌에 파고들면서 현재 핫 이슈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4년전부터 본격적인 고유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혁신적인 난방기술로 시설하우스 농가를 겨냥한 난방기술이 바로 축열식(PCM) 전기보일러다. 해당 업체는 (주)천지가온시스템으로 ‘축열식 전기보일러’라는 신개념의 난방기술로 일반 기업은 물론 화훼농가 등 실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제주도 시범사업 제품 선정, ‘연료절감 탁월’

최재혁(인물 사진) 기술부 이사는 “우리기술진이 10여년동안 전기보일러를 만들면서 아무리 많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해도 지도기관이나 작목회, 농가들의 냉담했지만 3-4년전부터 반응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이 제품은 전국에 시설하우스 농가에 설치돼 있으며 최근 에너지 절감 관련 세미나를 주최한 제주도의 시범사업(제주도농업기술원)으로 채택, 파프리카 유리온실(벤노형-연동)에서 현재까지 1억원이상의 연료를 절감해 60%이상의 연료를 절감하는 화제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재혁 이사는 “현재 8개 제주도의 시설 농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제품은 수년전부터 부산ㆍ김해ㆍ마산ㆍ음성 등 화훼 단지 등에 공급돼 있다”며 “현재 이 기술은 잠열축열식 물질을 사용해서 실제 현열 전기보일러의 에너지 한계성을 극복한 신개념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체에 따르면 축열(잠열)식물질(PCM - Phase Change Material)은 열을 고농도로 저장하였다가 필요시 이용하는 기술로 에너지를 효율ㆍ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특허물질이라는 것. 이 물질은 물 1리터(50kcal/h)보다 약 5배의 열을 축열할 수 있는 대용량 열저장 물질이라는 것이 업체의 주장이다. 이렇듯 이 물질은 난방효율을 단시간내 높이는데 사용되는데 적격이라는 것이 업체의 말이다.
즉 대용량 열저장 물질에 전기에너지를 이용, 발생된 열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시 방출하여 난방에 이용하는 장치가 바로 PCM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현재 난방비 ‘50%’ 절감 ‘1억2천만원 아껴’

지난 10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도 현장평가를 통해 이 제품을 설치, 연료를 대폭 절약한 유리온실 영농법인을 소개함으로서 녹색성장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약 4,500평 규모의 선진국형 유리온실(벤노형)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는 새파란영농조합법인(대표 김봉석, 북제주군 애월읍 납읍리)의 경우 지난 12월부터 7월 현재까지 PCM 전기보일러를 가동한 결과 1억원 상당의 연료비를 절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봉석 영농법인 대표는 “이 제품에 대한 에너지 절감효과를 말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본다. 지난 12월부터 보일러를 가동했지만 본격적인 난방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히고 “하지만 효율성이 좋다. 우리 농가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파프리카가 적정온도에서 생산되기 위해 야간에 온도 20도를 유지해야한다.

그래서 이 제품을 선택한 것이고 문제가 있었으면 현재까지 3대를 설치하겠는냐!, 에너지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천지가온시스템 기술부 최 이사는 “이 새파란 법인은 현재 3기의 PCM 보일러가 설치돼 있다. 1대의 보일러로 100만kcal를 발생시켜 총 3대가 3백만kcal로 180톤(1대의 보일러로 60톤 온수가동)을 하루동안 전기 600kw로 물을 가열해 온실의 적정온도를 난방한다”며 “벤노형 유리온실은 난방이 어렵다.

하지만 최첨단 시설이기 때문에 거의 자동화되어 있어서 우리가 주장하는 연료절감에 대한 신뢰성도 인정받을 수 있다. 1억원이상의 연료를 절감한 것이 사실일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또 최 이사는 “각각의 보일러는 보조탱크 1대에 연결되며 배관이 따로 설계돼 열교환기를 통해 뜨거운 물이 가열되어서 메인분배기로 모여 온실로 공급되기 때문에 온실의 적정온도를 유지할수 있다”고 밝히고 “제주도는 특유의 기온 때문에 난방이 어렵다. 날씨는 맑아도 구름이 많아 온실내에 햇빛이 들어오지 못해 3일이상 흐리면 유리온실의 작물들의 적정환경이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본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노하우도 축적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천지가온시스템에서 공급하고 있는 PCM 전기보일러는 품질경영시스템 인증(SIO 9001)을 받은 기업에서 생산되며 농촌진흥청(농림부 지정) 검사를 통과한 농림부 융자기종(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으로 기술의 객관성을 획득한 제품으로 ▲부산 금성농장(두구동 장미화훼단지) ▲제주 서귀포(감귤농장) ▲경남 김해(파프리카) ▲남제주농업기술센터 ▲충북 음성군(양난농원) ▲경남 진전(벤노형 토마토) ▲제주 서귀포시(한라봉농장)등에서 확인할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말이다.

지도기관서 ‘PCM 방식 중간평가 호평’

지난 10일 시설에너지 절감 평가회를 개최한 도 농업기술원 박재권 지도사는 “현재 우리는 시설 에너지 절감에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신기술을 찾기 위해 여러 농가에 다양한 에너지원을 접목시켜 평가회를 개최했다”며  “당일 현장평가에 참석한 농업인ㆍ공무원들은 그동안 실증시범 사업으로 농가에 설치된 히트펌프, 지열교환, PCM방식, 중온형 열매체 등 4개의 에너지원에 대해 평가를 받았는데 PCM 방식이 현재까지 가장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평가 내용을 밝혔다.

그러나 박 지도사는 “하지만 아직은 중간평가이기 때문에 섣불리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고 할 수 없으며 내년에 최종적으로 실증시범 사업에 대해 최종 평가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한뒤 “농업인들이나 담당자들의 입장은 난방장치가 사용이 편리하고 시공비도 저렴하면서 친환경적인 설비를 갖춘 난방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문의. 055-338-56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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