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방송사의 자녀교육 프로그램에서 한식 섭취의 중요성과 어린이 식생활·영양에 대한 대담을 하였다. 방송 준비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새로운 다짐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내 자신의 식습관과 건강을 위해 기본 원칙을 지켜야겠다는 점, 업무적으로는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해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연구·교육·홍보를 해야 겠다는 점이다.

특히, 어린이 식생활 교육 측면에서 어린 시절의 식습관은 평생의 영양·건강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이 가능한 식생활 교육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최근에는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식품과 건강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 받고 있는데 이처럼 쏟아지는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각종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를 따라하기보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본적인 내용만 잘 지킨다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누구나 동의 하지만 그것만큼 어려운 것 또한 없을 것이다.

아래에 제시한 기본 식습관(생활습관)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사항을 정하고 하나씩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예를 들면, “이번 주에 나는 아침식사를 꼭하고, 달고 기름진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지 않는다”와 같은 쉬운 것부터 스스로 또는 가족과 약속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식생활과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자.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에 약 40여종의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 개수를 헤아려보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따라서 음식을 섭취할 때에 다양한 음식을 먹도록 노력하고, 재료 또한 다른 종류를 사용하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나물을 구입할 때 항상 콩나물만 구입하기 보다는 제철에 나는 다양한 나물류로 여름에는 가지, 고구마줄기, 깻잎 등의 나물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둘째,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
균형 잡힌 식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습관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이침식사를 매우 중요시 여겨왔으나 현대사회로 오면서 아침식사의 섭취율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 아침식사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으리라 여겨진다.

균형 잡힌 식사란 영양적 측면에서 대량 영양소와 미량 영양소를 모두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라는 것이다. 대량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의미하고, 미량 영양소는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말한다. 최근 현대인들의 입맛이 서구화됨에 따라 지방질 섭취가 지나치게 증가하여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질 섭취는 총 열량의 20%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단백질은 체조직 구성, 호르몬 생성, 수분 평형유지, 면역 등에 관여하므로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유지를 도모해야 한다. 또한 우유는 칼슘과 리보플라빈의 함량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에 ‘완전식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매일 매일 섭취함으로써 위궤양, 골다공증, 간장질환, 당뇨병 등도 치료할 수 있는 식품이므로 꾸준한 섭취가 요구된다.

셋째, 염분, 단순당, 가공식품, 첨가제를 줄이자
과량의 염분은 고혈압 발생빈도를 높여, 각종 합병증을 야기 시킬 수 있어서 1일 10g 미만을 권장한다. 단순당 등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제한해야 한다. 가공식품과 첨가제는 최소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술, 담배, 카페인 등을 절제하자
체중과다는 성인병 발병률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므로 꾸준한 운동과 식생활의 균형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높은 열량 및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여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 있고 지속적인 흡연은 암, 기억력 감퇴, 동맥경화, 주름 및 복부지방 등을 증가시킨다. 또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상승, 철분흡수 방해, 불면증, 두통, 무기력 등의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지나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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