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세상을 요지경속으로 만들고 있음은 이제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상 모든 일을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찾아볼 수 있으니, 하루 종일 인터넷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무릇 새로움이란 것은 그 속성상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기(利器)도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인터넷은 세계를 극단적으로 변화시킨 획기적 문명체제로서 인간의 삶을 급속하게 변화시킨 주체다. 인터넷의 활용 여하로 기업의 생사가 가름되기도 한다. 이미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한 온라인판매가 활성화된 지는 오래고,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혹은 개인사업자까지도 다양한 형태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이용해 판매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추세는 농업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젊은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홈페이지 제작을 통한 사이버매장 진출사례가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1인 미디어’로 각광받는 블로그를 이용해 정보도 제공하고 매출도 확대하는 사이버농사꾼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블로그 수는 2천만 개를 넘어서, 전체 국민 2.3명 당 1명꼴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려면 별도의 운영경비가 필요하지만, 개인 블로그는 포털 등을 이용하면 경비 지출 없이도 얼마든지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례로 취미나 재배 기록 등을 남기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 불특정다수의 네티즌들로부터 의외의 호응을 얻는 경우가 많아 뜻하지 않은 판매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많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 중 하나로 관련기관이나 젊은 영농인들의 힘을 모아 마을단위의 블로그를 만들어 활용한다면 농업·농촌에도 희미하나마 내일의 희망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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