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공천, 민주당 조원희 전진배치

진보당 소속 농민회, 지역·비례 후보 도전

 

4·10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 정당 공천을 받은 지역·비례대표 후보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농업이란 색깔의 ‘직능 비례대표’ , 즉 농민대표로 이름을 내건 당선권 순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는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농업’ 이란 이름이 눈에 띠는 곳은, 제21대 총선과 똑같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가 실시되면서 야권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의 합류다.

진보당 소속 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출신 후보 중, 예산·홍성 지역구에 김영호 전 전농의장이 출마했다. 같은당 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에 강석헌 전농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이 후보로 나섰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신청한 농업계 인사도 있다. 총 530명 신청접수된 비례대표 후보는 지난번 정당지지도를 감안할 때 최고 20명 내 의원 배출이 예상되면서 26대 1 정도의 경쟁률로 신청을 마감했다. 이중 김삼주(57) 전 한우협회장, 김태환(66) 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이성민(55) 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최병문(51)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청년자문단장 등이 비례대표 순번을 희망하고 있고, 14일 현재 아직 발표는 미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추천인사 20명을 우선 선발했다. 이중 남성 비례후보 추천인으로 조원희 민주당 경북도당 농어민위원장이 전략지역 비례대표 후보로 정해졌다. 후순위 여성 비례대표 추천인으로 백혜숙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이 배치됐다. 민주당 비례후보자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전달, 민주당 배정위치에 후보 순번이 나열된다.

21대 국회 농해수위 출신 의원들의 공천 결과도 주목된다. 우선 민주당 소병훈 위원장은 경기 광주시갑에 공천이 확정됐다. 민주당 어기구 간사 또한 당진시 후보로 3선에 도전하게 됐다. 같은당 안호영·위성곤·윤준병·이원택·주철현 의원 등이 차기 도전에 합류했다. 서삼석·신정훈 의원은 당내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덕흠·이양수·정희용의원이 단수공천으로 안정권의 선거전에 투입됐다. 상임위 간사인 이달곤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최춘식·홍문표 의원 또한 연이어 출마를 포기했다. 

농업계의 이름을 건 출마신청자·후보자들의 출마 변은 농정 숙원과제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21대 국회에서 다뤘던 농정현안 등을 공통되게 외치고 있다. 쌀값 안정장치를 주문하는 양곡관리법 개정, 농산물 시장 최소가격을 보장해달라는 농산물가격안정제 개정, 지역농민들의 농정참여 기구인 농어업회의소 설치법 제정, 식량주권과 농업개혁 방향을 담은 농민기본법 제정, 필수 농자재를 선정해서 지원해주자는 농자재기본법 제정 등이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의 연합정치시민회의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는 시민사회 몫으로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구례농민회장)을 비롯한 4명을 국민후보로 선발했으나, 정 후보는 ‘사드배치 반대집회’ 참석했던 것이 반미논란으로 비화되면서 여야의 집중 압박을 받고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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