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화된 농장은 돈군 폐쇄 고려해야
한돈협 청년분과위 세미나서 제기
“PRRS(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 PED(돼지 유행성설사병) 등의 돼지 만성소모성 질환은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만성형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바이러스의 신속한 진단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13일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대한한돈협회 청년분과위원회 세미나에서 한별팜텍 이승윤 수의사는 ‘고병원성 PRRS와 PED 동향과 대책’ 을 주제로 돼지 만성소모성 질환 관리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이 수의사는 바이러스의 신속한 진단과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돈의 이상 증상이 발견될 때 즉시 PCR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 시퀀싱 검사로 변종을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또 고병원성 PRRS 변종 확인 시 돈군 폐쇄, 전략적 항생제 투약 프로그램을 적용해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라이니스와 살모넬라와 같은 질병 감염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수의사는 국경이 닫혀 있어도 주변국에서 발생하는 돼지 질병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야외 또는 백신 바이러스끼리 재조합을 통해 다양한 병원성 바이러스 탄생이 가능하다는 것.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 수의사는 유럽형 백신과 북미형 백신을 섞어 사용하지 말 것을 농가들에 당부했다.
PED에 대해서도 PRRS와 비슷한 진단과 대응을 강조했다. 간이진단키트의 효과적 사용과 인공감염 방법을 통해 빠른 진단과 대응이 중요하며, PED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만성형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PED가 만성화된 농장은 돈군 폐쇄와 후보돈의 교배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PED의 경우 공기감염보다는 접촉감염 우려가 큰 만큼 돈사 간 신발 교체와 같은 철저한 방역 조치가 중요하며, 출하 차량에 대한 주의와 함께 덴마크처럼 출하 차량 기록 관리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