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매인 어려움 공감하나, 농업인을 볼모삼지 말아야”

 

 

 

가락시장 주5일 근무 시범사업이 종료된 가운데 이병환 성주군수, 월앙농협 강도수 조합장, 벽진농협 권유기 조합장, 농촌지도자회를 비롯한 농업인단체 등 50여명이 가락시장을 방문하고 주5일 근무 단축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이병환 성주군수는“계획대로 주5일제가 시행된다면 참외뿐만 아니라 저장성이 떨어지는 신선 채소 등 농산물의 큰 타격이 예상되지만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중도매인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성급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충분히 준비를 하고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을 맞고 있는 월앙농협 강도수 조합장은“해외 선진국에서도 주6일로 농산물도매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면서 “이 상태로 주5일 근무를 시행하게 되면 농업인들의 피해가 예측되고 있는 만큼 대책부터 충분히 마련하는 것이 옳다” 고 말했다.  

벽진농협 권유기 조합장은 “굳이 경매를 새벽시간에 고집할 것이 아니라 낮 시간에 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하다” 면서 “뚜렷한 이유도 없고 삶의 질만 낮아지는 밤 경매를 고집하지 말고 경매시간을 조정을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하라” 고 말했다. 

이날 성주군에서 상경한 농업인단체 관계자들은 중도매인들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해결방안으로 농업인들을 볼모로 삼아 주5일 근무 추진은 안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신장식 단장은 “이유가 어찌됐든 영농현장에서 바쁘신 가운데 가락시장까지 방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 면서 “의견은 충분히 수렴했고 4월중 농업인들을 다시 모시고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해 보겠다” 고 말했다. 

신 단장은 “당장 주5일 근무를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사회적 합의 과정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상황까지 보류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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