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시에 본사를 둔 드림바이오텍(대표 김인섭)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농업용 급유기(제품명 : K탱크)’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일반적으로 농업인들은 농기계에 휘발유, 경유, 석유 등을 급유하기 위해서 집이나 창고에 있는 철제통이나 물통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 같은 철제통·물통은 농기계 급유과정에서 결로나 외부침투 등의 요인으로, 연료에 물이 섞여 농기계에 유입돼 엔진에 흡입될 경우 연료펌프 및 인젝터 브란자 등 연료 계통의 부품에 치명적인 고장을 야기할 수 있다.

또 다수의 농업인들은 농작업 시 근처 주유소에 방문해 급유를 하고 있는데, 주유소의 위치가 원거리에 있는 경우 농기계의 느린 주행속도로 인해 긴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 농기계 도로 주행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이 같은 농업인들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드림바이오텍은 농업용 급유기 ‘K탱크’를 개발했다.

김인섭 대표 “농업 현장을 둘러보면 보일러용 철제 기름통, 기름 보관용 드럼통, 출처를 알 수 없는 드럼통, 일반 물통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런 보관 형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로 발생에 대응이 어려워 농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거나, 주기적으로 바닥에 남아 있는 연료를 폐기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면서 “연료를 폐기하는 과정에서도 토양오염이나 하천의 수질오염 등으로 인해 주변 주민들과의 마찰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물질이 함유된 연료가 농기계에 유입될 경우 고장으로 인한 막대한 수리비용과 시간을 농가에서 부담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탱크’를 개발, 공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셀프주유소 시스템 ‘K탱크’ 

유류 저장 용량을 기준으로 600ℓ와 990ℓ 모델로 제작된 ‘K탱크’는 자동펌프(AC, DC)가 장착돼 있어 농업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급유할 수 있다. 또 연료 주입 시 농기계 연료통에 연료가 가득 차면 자동으로 멈추는 센서형 주유건도 설치돼 있다.

수분과 이물질을 걸러주는 유수분 분리 필터와 탱크 내 연료의 잔량을 확인하는 잔량 게이지, 유증기 배출 종합환기 시스템도 적용했다.

탱크의 원료(폴리에틸렌 재질)에는 산화방지제와 자외선안정제도 첨가해 야외 보관의 안정성을 높였다. 탱크 상부에 스트랩 부착 고리와 하부에는 지게차 발이 들어갈 수 있는 홈을 만들어 이동 편의성도 높였다.

주유 호스를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자동 호스릴과 급유량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유량계도 탑재(선택사항)할 수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K탱크’는 현재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 정식으로 등록된 기종으로, 지자체협력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농업인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지자체협력사업(지자체·농협중앙회·지역 농협)을 통해 지원을 받을 경우 자부담이 대폭 줄어들어 농업인들은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실제로 충북 옥천의 청산농협의 경우 지난해 지자체협력사업을 통해 옥천군이 50%, 농협중앙회와 청산농협에서 30%를 지원함으로써 농업인 자부담을 20%로 낮춰 농가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줬다. 

김인섭 대표는 “결로·보관·안전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K탱크’는 농가에서 셀프 주유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양이 더욱 개선된 친환경 농업용 급유기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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