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퇴·액비화보다 BOD 등 낮아 수질 개선 효과
한돈협, 정화방류 전환 관련 연구용역 결과 발표

가축분뇨 퇴·액비화시설을 정화방류 시설로 전환 시 수질·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5일 서울시 제2축산회관 지하 대회의실에서‘가축분뇨 정화방류시설 양분삭감시설 인정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수질 악영향 우려로 지자체의 인허가 거부 등 한돈농가들이 정화방류시설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화방류 처리에 따른 양분 저감량 조사 등을 통해 처리시설의 양분저감 시설 인정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퇴·액비화시설을 가축분뇨 정화방류 시설로 전환 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총질소(TN) 등이 감소해 수질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성·용인·이천·연천 등 지역의 돼지 사육 규모 3천 마리 이상 농가의 가축분뇨 처리방식을 정화방류 시설로 전환하는 모의실험 결과, 퇴·액비화시설을 정화방류시설로 전환하면 BOD 수치는 4.17~26.02%, TN은 0.96~6.43% 저감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총인(TP)의 경우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최소 4.12%에서 최대 30.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현행 수질오염총량기술지침의 산출방식 특성상 고형물에서 가장 발생부하가 높은 TP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탓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한돈협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농가들이 정화방류 시설의 전환을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 기준 전체 양돈분뇨발생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정화방류 비율을 2030년까지 25%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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