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볏짚으로 땅심 높이고, 살균제로 병 예방
정식 후 2중 보온 터널 설치 15℃ 이상 유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충북지역 시설 수박 정식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유기물 시용, 토양 살균제 살포 및 정식 후 초기 육묘 관리 등으로 한 해 농사 준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해 수박 농사는 녹비작물이나 볏짚과 같은 유기물로 땅심을 높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작년 겨울에 파종해 키운 녹비는 정식 한 달 전에 경운해 토양 내에 충분히 부숙되도록 한다. 볏짚은 하우스 한 동당(660㎡) 4각 볏짚 20개 정도를 넣어 최대한 잘게 경운하면 토양 내 산소를 공급하고, 양분을 보유하는 능력을 증대시켜 수박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료나, 퇴비 시용은 정식하기 최소 2주 전에는 끝내야 한다. 미숙한 퇴비나, 비료로 인한 유묘의 가스(아질산) 피해는 3~4월 민원의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정식 후 초기에는 보온 비닐에 수박이 덮여있어 가스 피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 충북에서 5월 중순부터 덩굴쪼김병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병이 발생하면 덩굴이 쪼개지고 잎이 황변하며 심하면 주저앉아 수박의 상품 가치를 잃어버린다. 발병 후에는 농약 치료 효과가 떨어지므로 정식 1주 전에 프로클로라즈망가니즈 입제를 한 동당 4kg를 전면 살포 후 얕게 로타리를 치고, 1주일 이내에 정식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수박 정식 후 초기에는 2중 보온 터널을 설치해 터널 내 온도가 15℃ 이상이 되도록 관리해 준다. 3월 초에는 최저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측창 개폐 온도를 36℃ 이상으로 해야 갑작스러운 찬 공기로 인한 냉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초기 관리에 실패하면 수확 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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