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재래돼지 혈통 이은 ‘우리흑돈’ 등 소개 

 

농촌진흥청은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 과 ‘난축맛돈’ 을 소개했다.

우리흑돈과 난축맛돈은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낮아 사육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재래돼지의 혈통을 이어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이다. 맛이 좋다는 재래돼지의 장점을 살리고 생산성을 보완해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흑돈은 축과원에서 복원한 재래돼지(축진참돈)와 자체 개발한 개량종(축진듀록)을 활용해 2015년에 개발됐다.

근내지방이 4.3%(재래종 4.5%)로 일반 돼지(3%)보다 1.3%포인트 정도 높다. 탄력 있는 육질과 단단한 지방이 특징이며,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난축맛돈은 육질이 좋은 제주재래흑돼지와 번식능력과 성장이 뛰어난 랜드레이스 품종을 활용해 2013년 개발했다.

난축맛돈은 근내지방 함량이 10% 정도로 높아 육질이 특히 부드럽다. 수분을 보존하는 능력이 우수해 가열할 때 수분 빠짐이 적다. 무엇보다 삼겹살과 목심 외에 저지방 부위로 알려진 등심, 뒷다리 등 비선호 부위도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우리흑돈과 난축맛돈 씨돼지 분양을 원하는 농가나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각각 축과원 양돈과(041-580-3453)와 난지축산연구소(064-754-5714)로 문의하면 된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돼지고기 구매 요령과 구이로 즐길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도 제공했다.

돼지고기는 선홍색을 띠고 고깃결이 탄력 있는 것을 고른다. 지방은 희고, 굳어 있어야 돼지고기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난다.

돼지고기를 구울 때 삼겹살과 목심은 약 250도 팬에서 굽고, 뒤집는 횟수가 적어야 육즙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지방함량이 적은 부위는 굽는 온도를 낮춰 약 100∼110도 사이에서 굽고, 불판 위에 적당량의 지방을 올려 두면 타지 않게 구울 수 있다.

임기순 농진청 축과원장은 “돼지고기는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에 먹으면 좋은 영양식이다” 며 “올해 ‘삼겹살 데이’ 에는 한국형 흑돼지로 조금은 색다르고 특별한 맛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