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생독 백신 개발 목표
히프라 주도하에 유럽·미국·케냐 등 17개 연구팀 참여

 

 

한국히프라는 스페인에 본사를 둔 백신 전문기업 히프라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백신 개발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ASF는 과거 특정 지역의 풍토병으로 여겨져 백신 개발의 동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2007년 조지아에서 재발 후 러시아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이후에는 2018년 중국에서 첫 발생해 현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도 확산되어 전 세계의 양돈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이하 EU)은 ASF 발생에 의한 양돈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백신 개발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VAX4ASF’ 로 명명된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는 2027년까지 효과적이고 안전한 ASF 생독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면역 메커니즘 등 현재까지 불명확한 ASF를 더 깊이 연구해 효과적인 통제 전략을 수립하고 세계 양돈 경제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것이 ‘VAX4ASF’ 의 추가적인 목적이다.

세부적인 백신 개발 방향은 △각국에 순환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변이주에 대한 방어능력 확보 △기존의 약독화 백신이 나타내는 안전성 문제 방지 △면역 반응을 통한 야외주 감염과 백신주 감염의 구별 등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연구 비용은 EU의 펀딩 프로그램인 ‘Horizon Europe’ 을 통해 지원된다. ‘Horizon Europe’ 은 기후 변화 등 범지구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와 혁신을 지원하며, 전체 연구 기금은 955억 유로(138조원)에 달한다. ‘Horizon Europe’ 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VAX4ASF’에는 히프라 외 유럽, 미국, 케냐의 17개 연구팀이 참여한다. 

히프라는 백신 설계, 대량 생산, 품질 검사, 질병에 대한 연구, 허가 등록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VAX4ASF’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다.

노상현 한국히프라 부문장은 “그동안 ASF 백신 개발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복잡한 ASF 바이러스의 특성상 상용화에 적합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면서 “VAX4ASF 프로젝트에서는 각국의 저명한 연구팀들이 백신을 개발에 참여해 기대가 크다. 해당 프로젝트에 한국히프라도 필요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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