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영농철을 앞둔 농가에 논·밭두렁 소각을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전북·충남·경북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곤충 종류와 밀도를 조사한 결과 논두렁 소각으로 얻는 해충 방제 효과가 미미했다.

구체적으로 논두렁에서 월동하는 애멸구류·응애류 등 해충 비율은 517%로 낮았지만, 거미류·기생벌류 등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 비율은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벼 생육기인 5월 하순10월 중하순 해충밀도를 점검한 결과 소각한 논과 그렇지 않은 논의 해충 피해 발생 차이는 거의 없었다.

농진청은 이 밖에 고춧대나 깻대 등 영농 부산물을 소각하는 행위도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산불 발생 위험을 키운다며 파쇄를 권장했다.

농진청은 행정안전부, 산림청, 농협 등과 함께 고령 농업인이 많은 마을 등을 방문해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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