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저가 납품 요구는 갑질 넘어 횡포 바로잡을 터
법적 대응·궐기대회 등 생업 존폐 내걸고 강력투쟁 나서

 

계란유통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유통인들의 의지가 결집돼 계란산업발전위원회(위원장 최홍근)’가 결성됐다.

그동안 대형할인매장, 마트 등 계란의 저가 납품 요구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고통을 감내해 왔지만 누적된 적자로 인해 한계점에 도달,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나선 것이다.

계란 유통인들은 지난 24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소재 한 식당에서 회의를 갖고 계란유통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계란산업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발족키로 결의하고 위원장으로 ()한국계란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최홍근 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운영위원들 구성을 마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민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건강한 계란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텨왔으나 최근 마트 갑질이 극에 달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악순환이 개선되지 않아 생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저가 납품 요구는 계란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해 결국은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즉각적인 행보에 나선다. 당장 저가 납품 요구를 강요하는 마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가 하면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마트에 대해 항의 방문을 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최홍근 위원장은 계란 유통인들은 국민들에게 건강한 계란을 공급해야 할 책무를 가졌지만 마트 횡포로 인해 책무가 뒷전으로 밀려 난지가 언제인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마트 횡포를 바로잡지 못하면 2~3년내 계란 유통인들의 대다수가 문을 닫을지 모를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계란 유통인들은 평생을 계란유통을 직업을 삼고 성실하게 생업에 최선을 다해 왔지만 저가납품 요구가 거세지면서 계란 유통인들간 불신이 생기고 서로를 감시하는 처지에 이르렀다면서 계란 유통인들은 더 이상 마트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며 부당함에 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란산업발전위원회는 3월 중 공식적인 발대식을 갖고 계란유통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쉼없는 행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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