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내외 서늘하고 다습한 환경서 발병률 높아

하우스 결로 방지…병 발생 의심 작물 즉시 제거

 

 

올봄 출하를 앞둔 쪽파에 ‘잿빛곰팡이병’ 발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쪽파에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할 경우 적용약제를 살포하더라도 낮은 방제 효과를 보이고 상품 가치가 하락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재배시설 온습도 관리와 발병 전 약제 살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잿빛곰팡이병은 주로 쪽파 잎에 발생하며, 잎끝 바로 아래쪽에서부터 병반이 시작돼 병이 진전되면서 잎이 무르고 꺾인다. 심한 경우 잎 표면에 무수한 병원균 포자가 형성되며, 쪽파 전체가 무르고 시들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잿빛곰팡이병은 15℃ 내외 서늘한 기온과 시설 내 결로 등이 발생한 저온·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시설재배지에서는 외부 온도가 상승하는 낮에는 환기하고, 야간에는 적정 온도 관리로 하우스 비닐과 식물체에 이슬(결로)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 병원균은 균사, 포자, 균핵의 형태로 토양이나 식물체 잔재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연작지에서는 생육이 불량하거나, 병 발생이 의심되는 쪽파는 뽑아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병징이 관찰되기 전에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에 등록된 쪽파 적용약제를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충남농기원 친환경농업과 이지혜 연구사는 “봄철 쪽파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시설하우스의 온습도 관리와 병 발생 전 예방적 약제 살포를 통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요 양념 채소 중 하나인 쪽파는 충남도내 재배 면적이 1565㏊로 전국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충남농기원은 ‘쪽파 병해 현장진단 매뉴얼’에 이어 ‘쪽파 유기재배 매뉴얼’ 을 발간, 배포해 재배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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