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 관련 국회토론회 열려
실효성 있는 대책, 피해조사 요구

 

 

한국과 에콰도르 간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이하 세카)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화훼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피해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화훼단체들은 대책 없이는 세카의 국회비준 반대를 외쳤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도읍, 송석준 의원(이상 국민의힘), 민홍철, 이용우, 홍정민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의원(정의당)과 함께 화훼산업의 대책과 대안을 모색하는 차원의‘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국회토론회’를 열었다.


심상정 의원은 인사말에서 “세카 협정 발효를 앞두고 화훼농가들은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불안해한다” 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토론회 결과에 대해 귀를 기울여 대책을 마련하고, 정치권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 라고 했다.


민홍철 의원은 “정부는 절화의 관세철폐와 저관세를 철회하고, 절화 수입으로 인한 화훼농가의 피해와 규모를 철저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국내 화훼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홍정민 의원은 “지난 2015년 베트남, 2016년 콜롬비아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2022년 베트남산 국화 절화는 60배, 콜롬비아산 장미 절화는 36배 수입물량이 증가했다” 라며 세카 협정으로 빚어질 화훼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용우 의원은 “에콰도르와의 세카 협정 타결은 우리 화훼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이자 과제로 다가오고, 특히 장미 농가 피해에 대한 심층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라며“국회 차원에서 화훼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 라고 했다.


토론회 참석 의원들은 화훼단체 임원, 화훼 농업인들과 함께 “대책 없는 세카 국회비준 반대” , “화훼농가 다 죽이는 세카 반대” , “꽃 다 망한 뒤 세카 대책 무슨 소용”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 목소리를 냈다.


화훼자조금 김윤식 회장은 “정부의 자유무역협정 때마다 화훼농업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더 이상은 안 된다” 라며 세카 관련 철저한 화훼산업 피해 조사, 화훼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대책과 지원, 세카 이후 화훼산업 비전 방안 등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근오 FTA총괄과장이 ‘한·에콰도르 세카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을, 농림축산식품부 김정락 원예경영과장이 ‘한·에콰도르 세카 화훼분야 경과와 향후 진행’ 을 발표했다. 이어 경기도 고양시에서 장미 농사를 짓는 이수정 농업인이‘대한민국 화훼농업의 현실’ 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수정 대표는 “장미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살고 있는데 한국 에콰도르 세카는 청천벽력과 같다” 라며 “매년 인건비, 전기요금, 농자잿값은 상승하고 있는데 협정으로 수입 꽃 마저 무차별적으로 국내시장에 들어오면 농업인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 라고 했다.


한국화훼학회 김완순 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김윤식 회장, 한국화훼농협 유석룡 조합장, 영남원예농협 김성관 조합장, 한국화훼협회 임육택 회장, 한국절화협회 서용일 회장,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이기성 회장, 부산경남생산자회 양성배 공동대표, 경기도장미연구회 정수영 회장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입을 모아 정부의 무책임한 세카 체결을 질타하고 실효성과 책임성 있는 대책과 피해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수입 절화 쿼터제, 화훼산업법 개정안 통과, 수입 꽃에 대한 과세, 조화(가짜꽃) 문제 해결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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