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등급 도매가격 kg당 1.3만원까지 떨어져
전폭적인 소비지원·정부 한시적 수매 등 요청

전국한우협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도 생산비를 밑도는 한우 도매가격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며 소값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추석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은 kg당 13,828원으로 최근 5개년 1월 평균(19,037원)보다 약 27.3% 하락했다. 


또 한우 비육우 사육비는 마리당 약 1,040만 원(2022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이 kg당 약 2만3,000원이라는 것 등을 고려할 때 현재 한우고기값은 분명한 폭락 상황이라는 게 협회의 진단이다.


협회는 소값 폭락이 시작된 지난 2022년 정부는 축산물 무관세 수입으로 한우산업 위기에 불을 지폈다며 정작 한우산업 위기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예산지원은 줄고 농가 경영안정제도 개선은 깜깜 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사태가 명절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한우산업 80%에 달하는 중소규모 농가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한우산업 회복을 위해 정부의 적극 행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회는 정부에 ▲전폭적인 소비자 할인지원 대책 ▲한우고기의 한시적 격리방안(수매) ▲사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각종 정부정책자금 상환 기한 유예 및 금리 인하 등의 비상대책 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한우 수급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대적인 한우할인판매, 한우수출 등으로 더 이상의 추가 폭락사태는 방어할 수 있었다”면서“지난 2000년 한우가격 폭락 당시 정부는 수입 소고기의 방출량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면서까지 한우가격 안정을 위한 적극 행정을 보였다. 지금 한우산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20년 전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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