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천시 ‘숲속안골길’

 

“제가 나고 자란 영천의 향토음식을 이어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건강하게 재배한 식재료와 제철음식으로 맛있는 한 끼를 차려드리겠습니다.”


숲속안골길 이영애 대표는 고향인 영천에서 주말농장을 운영해 오다 귀촌을 하게 되었다. 종갓집 딸이어서 평소 다양한 음식을 많이 접해온 이영애 대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만들고 영천의 향토음식을 잇고 싶다는 마음으로 농가맛집의 문을 열었다. 숲속안골길에서는 영천의 뽕잎, 한우, 돔베기 등을 활용한 향토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숲속안골길은 기본적으로 저염식으로 건강한 음식을 추구하고 있으며, 일반 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파뿌리, 대추, 사과, 양파 등을 넣어 만든 조림장으로 간을 한다. 또한 영천은 좋은 뽕잎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밥을 지을 때 넣거나 반찬에 사용하고 있다. 


영천시 우리음식연구회 회원인 이영애 대표는 오래 전부터 향토음식의 뿌리찾기를 고심해 왔다. 이에 지역 특산물이자 집을 에워싸고 있는 뽕나무를 비롯해 감나무, 호두나무 등에서 얻은 갖가지 과일과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직접 가꾼 신선한 채소를 활용해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음식을 만들고 있다.


숲속안골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선한 식재료를 바로 조리해서 손님상에 올리는 것이다. 이영애 대표는 “숲속안골길은 산속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입소문으로 멀리서 찾아오시는 고객 분들이 대부분”이라며“멀리서 오신 만큼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차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정성껏 모시겠다” 고 말했다.

 

 

농가맛집 대표 상차림

□ 안골반상 = 뽕잎밥과 된장찌개에 표고버섯강정, 6가지 과일을 갈아서 만든 소스로 버무린 과일샐러드, 잎당귀와 양파를 넣고 채소소스를 곁들인 돈떡갈비, 나물전, 팽이버섯전, 물잡채, 쌈배추 말이쌈 등 각종 반찬이 차려진다.

 


□ 숲속반상 = 안골밥상을 기본으로 가을과 겨울에는 돔베기 껍질로 만든 피편이 제공된다. 돔베기는 상어를 토막내 포를 뜬 것으로 영천의 향토음식이다. 돔베기 살은 산적으로, 껍질은 피편으로 만드는데,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봄에는 자연산 표고버섯구이가 제공된다.

 

 

농가맛집의 또 다른 매력

직접 담근 전통주와 약과, 강정을 명절 선물용으로 주문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농가맛집 메뉴들을 밀키트로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텃밭체험, 매실 따기, 돔베기피편 만들기, 송편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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