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열 막고, 온풍난방기 청소만 잘해도

에너지 효율 높아져 난방비 최대 20% 감소

 

 

겨울철 시설 내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농촌 현장에서는 유류비 부담으로 마음 놓고 난방기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겨울철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3가지 실천사항을 농가에 당부했다.


첫째는 새는 열을 막는 것이다. 온실 내로 바깥의 찬 공기가 들어오거나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온실 틈새와 파손 부위를 점검하고 수리해야 한다. 틈새를 막아 열 손실만 줄여도 난방비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둘째는 열효율을 높여 주는 것. 난방장치의 연소기와 열 교환기에 분진이나 그을음이 쌓이면 열 교환 능력이 떨어져 연료 소비가 늘어난다. 난방장치 청소만으로도 난방비를 18% 아낄 수 있다.


셋째는 작물 생리에 맞는 온도 조절이다. 해가 뜨기 전 1~2시간은 광합성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일찍 가온하고, 낮 시간대에는 최적 생육온도를 유지한다. 해가 진 후 4~5시간은 동화산물이 잘 전류 될 수 있게 온도를 약간 높게 하고 야간에는 생육에 지장 없을 정도로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시간별 온도 관리만 잘해도 난방비를 10~20%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하수로 지붕 표면에 물 커튼을 형성하는 수막시스템, 작물 생장 부위를 집중 관리하는 국소난방 등 시설과 작물 특성에 적합한 설비를 활용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충북농기원은 2월까지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 기술지원 중점기간으로 정하고, 농작물 생육 점검과 현장 기술지원 등 시군과 합동으로 기술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농기원 여우연 기술보급과장은 “농가 경영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홍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설이 현장에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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