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촌용수 상생 포럼’ 개최
농업용수 등에 쓰인 후 하천으로 유입된 ‘회귀 수’를 다시 이용하는 재이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는 지난 12월 28일 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수자원학회, 한국농공학회와 함께 ‘제1차 농촌용수 상생 포럼’을 열고 ‘하천수 사용량 및 회귀수량 조사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농업용수의 최근 현안과 시사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회귀수량은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 물을 이용하고 나서 남은 물이 하천으로 유입돼 다시 이용이 가능한 수량을 일컫는다.
통합물관리의 초석을 다지고 효과적인 농업용수 활용을 위해 이번에 처음 열린 포럼에는 농식품부, 국회입법조사처, 건국대학교, 강원대학교 등 관계·학계의 농업용수 분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건국대 김성준 교수, 강원대 성장현 교수, 건설기술연구원 강준구 박사, 충북대 맹승진 교수 등은 주제발표를 통해 △회귀량의 통계 기준 정립 △하천수 사용량 활용사례 △센싱(감지) 기술을 이용한 지표수 활용사례 △농업용수 관리를 위한 협력체계 운영 등 4대 의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이들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각각 65%, 양수발전용수의 회귀율은 100%로 가정하고, 자연증발량 외에 전량 하천수로 유입하는 농업용수의 회귀율을 35%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적용이라고 지적하며 조사방식 개선과 올바른 통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미래 농업용수 발전을 위해 정확한 회귀수량과 사용량 계측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와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포럼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농어촌공사 서상기 농어촌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향후 농업용 계측장비 검증과 양수발전사업 등 농업기반 수공구조물의 성능평가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농업용수 분야 정책, 현장지원, 연구개발 연계와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이재천 농업기반과장은 “국가 물 사용량의 40퍼센트가 넘는 농업용수의 중요성과 미래 농업용수의 발전을 위해 부처 간, 학계와 현장전문가 간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라며 포럼의 지속적인 추진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