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통 출입구 개폐 시간 조절이 관건

오전 10시 열고 해진 후 닫아야 효과적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인공수분에만 의존하던 패션프루트(백향과)에 ‘뒤영벌’을 활용한 수정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북농기원에 따르면 국내 패션프루트 재배면적은 2022년 21.3ha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재배면적의 95% 이상이 시설재배로 개화기 인공수분이 필요한 작물로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다.


패션프루트는 오전 9~11시경 개화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개화시간에 맞춰 출입구를 열고 저녁 시간에 닫아 수정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존 패션프루트 재배농가에서 벌을 이용한 수정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벌통 출입구를 항상 열어 놓아 패션프루트 꽃의 수정능력이 발생하기 전부터 벌이 활동을 시작해 꽃가루를 모두 모았기 때문이다.


전북농기원 연구결과 뒤영벌통 출입구를 오전 10시에 열고 해가 진 후 닫아줬더니 주당 착과율이 79%로, 인공수분 76%와 비슷했고 당도 등의 품질에도 차이가 없었다.


전북농기원 원예과 임지완 연구사는 “패션프루트 재배 시 뒤영벌을 활용해 수정할 경우 벌이 활동하는 시간에 맞춰 벌통을 여닫는 것이 수정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개발된 수정기술의 보급 노력을 통해 농가 노동력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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