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는 날 마늘밭에 나와봤습니다.
간밤에 내린 눈은 오전에 다 녹아버렸고, 오후부터 내린 눈이 이렇게 쌓이고 있습니다.


하마농장에서는 올해 4년차 홍산마늘을 심었습니다.
귀농 후에 몇가지 작물을 재배해 봤는데, 아직까지는 마늘 농사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형제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마늘밭 옆에 양파를 조금 심었었는데, 나중에 주먹만한 양파를 수확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걸 전라도 말로 ‘오지다’고합니다.

그래서 올 해는 200평정도 양파도 심었습니다. 사정이 있어 같은날 모두심지 못하고 일주일의 시차를 두고 나누어 심었더니 생육상태가 확연히 구분됩니다.
양파 옆에는 홍산마늘 주아를 파종했습니다.


내년에 도야를 수확해서 씨마늘 대신 쓰기 위해서 약 1,500평 정도 심을 수 있는 양을 파종했습니다. 


아직은 싹이 많이 나오지 않고 군데군데 솜털처럼 어린 싹이 났습니다.
오늘 마늘 생육상태를 보니 대부분 5엽이나 4엽이고, 이제사 싹이 나서 2cm정도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 어린싹들이 겨울 추위를 잘 이겨내고 새봄을 맞아 건강한 마늘로 성장하기를 농부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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