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비율 일본 품종 ‘추청벼’ 1위 여전
국산 품종 ‘참드림’ 바짝 추격…품질로 승부 결실

 

 

국내에서 육성한 벼 품종 보급이 확대되면서 경기도에서 국산 벼 재배면적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벼 재배면적 7만3천187㏊(전국의 10.3%) 가운데 국내 육성 품종은 5만1천241㏊로 70.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8.0%(5만74㏊)보다 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도내 벼 재배면적은 2022년보다 0.7%(461㏊) 줄었지만, 국내 육성 벼 재배면적은 오히려 2.3%(1천167㏊) 늘어 의미를 더했다.


국내 육성 품종의 도내 재배면적 비율은 2017년 28.3%에서 2018년 35.8%, 2019년 43.9%, 2020년 51.6%로 절반을 넘어선 뒤 2021년 60.0%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국내 육성 벼 품종별 재배면적은 참드림(1만3천526㏊), 삼광(7천108㏊), 알찬미(6천844㏊), 골든퀸3호(6천307㏊), 진상벼(4천369㏊), 대안(4천251㏊), 꿈마지(1천511㏊), 해들(1천11㏊)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2014년 자체 육성해 2020년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된 참드림은 지난해보다 1천834㏊나 늘어 일본에서 도입한 추청(아키바레) 품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추청벼는 여전히 도내 재배면적 1위(1만5천604㏊) 품종이지만, 지난해보다 888㏊ 감소하며 ‘지존’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 육성 벼 9개 품종의 재배면적은 1만5천899㏊(도내 전체의 21.7%)로 지난해보다 3천405㏊(27.3%)나 늘었다. 국내 육성 벼 재배 증가는 종자 주권 확보 차원에서 종자 보급과 재배 기술 확산에 노력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품질을 인정하면서 농가들이 재배 품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가 주력하는 참드림의 경우 부드럽고 찰지며 단백질 함량이 낮아 밥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 ‘제6회 참드림 경기미 품평회’ 를 열어 안산시 최종보 농가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 씨는 “참드림 품종 특성에 맞는 밥맛을 유지하기 위해 재배 매뉴얼에 따라 적기 이앙과 중간 물떼기, 질소 시비량을 적게 조절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재배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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