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지역 확진 잇따라…도내 예방적 살처분 범위 확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북 익산시 산란계 농장 2곳(13만3천여 마리 및 7만5천여 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AI(H5형)가 확진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로써 올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총 10건으로 집계(14일 기준)됐다.


중수본은 앞서 지난 12일 해당 두 농장에서 AI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 13일 전북 김제시 소재 산란계 농장 4개소(각각 11만5천여 마리, 3만여 마리, 4만2천여 마리, 2만5천여 마리 사육), 전남 영암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2만1천여 마리 사육)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각각 검출돼 현재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이다.


중수본은 최근 전라지역에서 잇따라 AI가 확인돼 발생 시·도의 지역적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한다. 지난 4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겨울 들어 가금농장 첫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이후 6일 전남 무안, 7일 전북 익산 2곳, 9일 전북 김제와 충남 아산, 12일 전북 김제와 완주 농장 등 총 10개 발생 농장 중 9곳이 전라지역 농장임에 따른 조치다. 


그간 중수본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로 한정했으나 오는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전남과 전북지역의 오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경우 1㎞ 내에 있는 오리들도 살처분한다. 다만 위험도가 빠르게 내려갈 경우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신속히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수본에 따르면 H5N1형 고병원성 AI만 발생한 지난 동절기와 다르게 올해는 2018년 3월 이후 국내 발생이 없었던 H5N6형 고병원성 AI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지난 5~6일 전남 무안 및 전북 익산 소재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H5형 고병원성 AI 3건이 H5N6형으로 최종 확인됐다.


과거 H5N6형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를 보면, 바이러스 감염 후 폐사가 나타나기까지 오리는 4.6~7.5일, 닭은 2.6일 정도의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돼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조기 신고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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