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자 유통비용 절감 위해 비줄작업망으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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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새해부터 가락시장으로 출하되는 양파는 줄작업망 반입이 금지된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이하 ‘공사’ )는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양파에 대해 오는 2024년 1월 1일(월)부터 줄작업망 반입을 금지하고 비줄작업망 거래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줄작업망은 숙련 작업자들이 손으로 가지런한 줄모양을 만들어 망에 담는 포장 방식이다. 그러나 출하자들은 숙력 작업자들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출하비용이 가중돼 포장방식 변경을 요구해 왔다. 


이에 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협의를 거쳐 내년 도매시장에서 비줄작업망 거래를 가장 처음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비줄작업망은 수작업, 기계포장 모두 가능하다. 


앞서 공사는 지난 8월부터 생산자단체, 가락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aT 등 핵심참여자들과 시행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주요산지 의견을 청취했다. 출하자는 저장 출하되는 중만생종의 비줄작업망 거래 중단에 대해 동의했으며 밭에서 바로 수확 출하되는 조생종은 어려움이 따르긴 하나 가능하다는 반응이었다.


전국 생산 양파는 연간 약 1,411천 톤이며 가락시장에는 16.4%인 231천 톤이 거래된다. 12kg, 15kg 주 포장 규격은 현재 손 줄작업망이 80%를 차지하고 비줄작업 기계포장은 20% 수준이다. 줄작업망은 농가에 유통비용 과다, 인력확보 곤란, 작업 비효율, 생산과 유통 기계화 애로 등과 같은 다양한 어려움을 증가시켜 왔다. 


공사는 양파 비줄작업망 거래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도매시장법인, 경매사와 함께 산지 홍보,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전체 출하자에게 개별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 1일 전면 시행 이후에는 반입되는 줄작업망에 대해 비하역, 회송 또는 인근 도매시장으로 출하를 유도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양파 비줄작업망 거래 정착은 농식품부 주관으로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2024년 6월 타 중앙도매시장, 12월 지방도매시장까지 연내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또한 농식품부는 산지 자동 설비 보급, 스마트 APC 구축 등 점진적으로 산지 기계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완전 기계화 시 전체 도매시장은 연간 약 268억 원, 가락시장은 108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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