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하면 메주 쑤기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가마솥에 콩을 삶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새벽 5시 동이 트기 전 가마솥에 콩을 넣고 장작불을 지핍니다. 요즘은 해가 짧아서 늦게 시작하면 금세 어두워지기 때문에 일찍 시작합니다.


장작불을 7~8시간 지피면 콩이 뭉근하게 삶아집니다. 가마솥에 불 지피기가 가장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귀농하고 제일 먼저 가마솥부터 샀어요. 아파트에서 하지 못했던 메주를 삶기 위해서죠.

그리고 메주틀도 만들었습니다. 처음 만들었는데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옆지기가 다시 만들겠답니다. 은행나무를 깎고 다듬고 한나절을 뚝딱뚝딱하더니 완성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메주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잘 삶아진 콩을 메주틀에 넣어 메주를 만듭니다. 역시 도구를 사용하니 능률이 오릅니다.

황토방에 짚을 깔고 나란히 나란히 메주를 띄웁니다. 맛있는 된장으로, 막장으로 만들어지겠지요?
메주가 참 예쁩니다. 누가 메주를 못생겼다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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