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따뜻한 기상에 3세대 유충 월동 예측
충남농기원, 유충 단계에서 신속 방제 강조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올해 충남도 전역에서 미국흰불나방 발생량이 많았음에 따라 내년 대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충남농기원에 따르면 미국흰불나방은 1년에 2회 발생하며, 해에 따라 3회 발생하기도 한다. 1세대 성충은 5월 중∼하순부터 6월에 발생하고 2세대 성충은 7∼8월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8월 말에서 9월 사이에 성충이 다수 관찰된 것으로 보아 3회 발생한 것으로 예측된다.


우화한 성충은 일반적으로 600개에서 900개의 알을 무더기로 낳기 때문에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수목의 1∼2개 잎에 군집해 피해를 주다가 유충이 커지면서 주변으로 이동, 가지 전체 또는 수목 대부분의 잎을 남기지 않고 갉아 먹는다. 


유충은 번데기가 되기 위해 땅에 떨어진 뒤 월동기에 따뜻한 곳의 틈새를 찾아 이동하며, 가정집이나 시설하우스 등의 시설물 안으로 침입해 사람에게 혐오감과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충남농기원 최용석 해충팀장은 “3회 발생한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월동을 하지 못하는데 올해 따스했던 기상 상황으로 볼 때 충분히 월동에 들어갔을 것으로 예측돼 내년 1세대 성충의 대발생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딧물류와 가루이류 방제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유기농업자재(에스지원)가 미국흰불나방 유충 살충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미국흰불나방 유충에 살충 효과를 검정한 결과 어린 유충 단계에서 90% 이상의 살충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고 노숙 유충 단계에서도 70% 수준의 살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