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 11월호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았던 과일이 생산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과는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했고 배 19%, 단감 29% 각각 감소했다.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도매시장에 반입된 물량이 크게 줄어 가격은 30% 이상 상승하는 귀한 몸이 됐다. 오이, 토마토도 품목전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노지 온주 감귤은 가격 상승과 대체과일 공급 부족으로 조기출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물량 부족한 사과, 가격 강세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43만 1천 톤 내외로 전망된다. 착과수 감소와 병해충 피해,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단수가 전년 대비 22% 감소하고 병해충 피해 증가로 상품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 할 것으로 예측된다. 후지 생산량도 착과수 감소와 대과 비중이 낮아 전년 대비 27% 감소가 전망된다. 저장량도 후지 생산량이 줄어 전년 대비 30% 감소한 20만 4천 톤 내외로 전망된다. 


11월 사과 출하량은 후지 생산량이 줄어 전년 대비 20% 감소가 전망되고 출하될 사과 품질도 생육기 기상 악화로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과 크기 및 착색 불량으로 외관 및 크기 전년 대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후지 가격은 전년(27,800원) 대비 상승해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50,000∼54,000원/10kg으로 전망된다. 

 

■ 배 도매가격 5만원대 고시세

생산량은 단수가 생육 초기 기상여건 악화로 착과수가 줄어 전년 대비 19% 감소한 20만 3천 톤 내외로 추정된다. 다만 과 비대기 일조량 증가로 생산량 전망치가 전월 대비 0.4%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장량(11월~익년 7월)은 생산량이 줄어 전년 대비 27% 감소한 12만 6천 톤 내외로 전망된다. 11월~12월 이후 배 출하량은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전년 대비 각각 25%, 27% 감소할 전망이다. 11월 신고 가격 전년(31,500원) 대비 상승해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53,000~57,000원/15kg으로 전망된다. 

 

■ 노지온주 조기 출하 활발

11월 노지온주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감귤 가격 상승과 대체과일 공급 부족으로 노지온주 조기 출하가 예측된다. 12월 이후 노지온주 출하량은 11월 조기 출하로 전년 대비 1%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에 출하될 노지온주 품질은 수확기 건조한 기후로 전년 대비 당도 높고 돌풍 및 태풍 피해가 적어 전년 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열과 피해로 인한 착과량 감소로 대과 비율 증가가 예측된다. 11월 노지온주 가격 전년(9,600원) 대비 상승해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9,000∼11,000원/5kg으로 전망된다. 

 

■ 없어서 못파는 단감, 가격 강세 

10월 부유 가격은 전년(26,100원) 대비 36% 상승한 35,200원/10kg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은 올해 탄저병 발생 증가로 생산량이 줄어 시장 반입량이 전년 대비 29% 감소한 탓이다. 


특히 단감 생육은 봄철 저온과 긴 장마로 생리적 낙과와 병 발생이 전년 대비 증가해 2023년 단감 생산량 전년 대비 30% 감소한 7만 2천 톤 내외로 전망된다. 


11월 단감 출하량로 전년 대비 24% 감소가 전망된다. 11월~12월 이후 출하량은 생산량이 줄어 전년 대비 각각 24%, 30% 감소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11월 부유 가격은 전년(25,400원) 대비 상승해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36,000~40,000원/10kg으로 전망된다.

 

■ 고령화·품목전환, 토마토 소폭 상승

일반토마토 1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가 전망된다. 강원·호남지역은 파프리카에서 작목 전환 및 재배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영남지역은 농가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인한 품목 전환으로 재배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단수는 전년 대비 7% 감소할 전망이다. 11월 가격은 전년(12,900원) 대비 상승해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15,000~18,000원/5kg으로 전망된다. 


대추형방울토마토 11월 출하량 전년 대비 4% 감소가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정식 직후(7~8월) 고온으로 수세가 약해져 수정·착과율 감소하고 생육기 일조량 부족으로 숙기가 지연되고 있어  단수는 전년 대비 6% 감소할 전망이다. 11월 가격 전년 대비 상승하나, 전월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15,000원/3kg 내외(전년 13,400원)를 유지할 전망이다. 

 

■ 생산량 줄어든 오이 가격 상승세 

백다다기오이 1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감소가 전망된다. 고온 이후 기온 하락에 따른 바이러스·해충 피해가 발생, 작황이 부진해 단수는 전년 대비 10%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가격은 전년(44,400원) 대비 상승해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50,000원/100개 내외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영·호남지역에서 출하 시기 조절 위해 정식을 늦추고(10→11월), 출하기 가격 상승기대로 면적 확대 의향 높아 전년 대비 3% 증가할 전망이다.


취청오이 1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할 전망이다. 충청지역에서 고온 후 야간 저온 등으로 나무의 수세 약해져 작황 부진, 연작 피해 등으로 병·바이러스가 많아 수확량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12월 출하면적도 주 출하지인 호남지역에서 품종 전환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11월 가격 전년(19,500원) 대비 상승해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28,000원/50개 내외로 상승세가 전망된다. 

■ 딸기 재배면적 감소, 가격 소폭 상승 

11월 출하량은 재배농가의 고령화, 경영비 상승 등으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와 여름철 기상 여건 악화로 정식 시기가 지연된 탓에 전년 대비 6% 감소가 전망된다. 현재까지 육묘 작황은 부진했으나 이후 생육이 회복돼 전년 대비 양호할 전망이다. 11월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52,000원/2kg 내외로 전년 50,300원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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