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개소 도매시장 표준으로 확대될 듯

 

가락시장의 전체 출하물량을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전자송품장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이하 공사’)는 가락시장 유통의 디지털화, 수급조절, 물류 효율화 등을 위해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국내 공영 도매시장 최초로 오는 1123일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간 사용됐던 종이송품장 시스템은 출하물량이 가락시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당일 반입물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가격예측은 물론 수급조절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출하차량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 하역원이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일시에 출하차량이 가락시장에 집중돼 물량 처리에 불편이 많았다.

가락시장에서 전자송품장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산지 출하정보(생산지, 품목, 수량, 등급 등)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출하자는 가락시장 반입 예정물량을 확인하고 출하할 수 있게 된다. 또 수급 상황 예측이 용이해져 적정 수취가격 형성과 수급 조절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공사는 우선 거래량이 많은 청과부류 6개 품목(, 배추, 양파, 깐마늘, 팽이버섯, )을 대상으로 전자송품장을 시범 운영하고 점차 대상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4년에는 강서시장도 전자송품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사는 특히 전자송품장을 통해 출하차량의 이동 정보와 가락시장의 반입하역검수경매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돼 상품 이력추적이 수월해져 가락시장 거래의 신뢰성, 투명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무엇보다 출하자가 전자송품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회원가입 없는 간편 로그인 절차 도입, 입력 항목 최소화, 반복 입력 항목에 대해 QR 코드 활용, 작업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전자송품장을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신장식 현대화사업단장은 전자송품장은 출하차량 대기시간 단축, 하역경매 등 작업시간 감소로 유통비용 절감은 물론 가락시장 종사자의 근로시간 단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전자송품장을 전자식경매, 주차관제, 공동물류시스템 등과 연계해 가락시장 통합물류시스템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 방침을 밝힌 만큼 이 시스템은 향후 전국 32개소 농산물 도매시장의 표준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