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율·기호성 모두 안정적
영양적 품질 닭고기에 버금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이 반려견 사료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영양적 품질과 기호성 면에서 닭고기 기반 사료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비글견 12마리에게 닭고기 기반 사료와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단백질원으로 제조한 시험 사료를 각각 15일간 급여한 후, 소화율과 기호성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단백질, 지방, 에너지 등 사료 성분 구성은 닭고기 사료와 돼지고기 시험 사료가 비슷했다. 또, 단백질과 총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 체내 소화율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기호성 평가에서도 돼지고기 뒷다리살 시험 사료 먼저 완전 섭취한 비율이 75%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뒷다리살 시험 사료가 영양학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고, 반려견 기호에 맞는 원료임이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국내산 단백질원을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 개발 활성화, 반려동물 사료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량이 연간 약 1만 톤 규모로 공급 여력이 충분하지만, 활용 비율은 약 4% 수준으로 매우 낮은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사료 원료로 활용하면 반려동물 사료 산업의 원료 다양화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 이휘철 과장은 “돼지고기 뒷다리 살은 영양가와 기호성을 갖춘 국산 단백질원으로, 반려견 사료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며 “국산 원료 기반의 반려동물 사료 개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