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17만원…역대 최고가 9,401만원 기록
제2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백덕환 대양농장(충남 부여) 대표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개량의 힘, 새로운 역사!’라는 슬로건 아래 제2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본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9개 도에서 총 265마리의 한우가 출품됐으며, 도체등급,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종합품질 등을 평가해 총 12마리의 입상축을 선정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을 차지한 백 대표의 수상축은 도체중 553㎏, 등심단면적 154㎠, 1++A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며, ㎏당 17만원, 총 낙찰가 9,401만원으로 역대 대회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직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홍창영 풍산농장 대표의 수취가격 9,300만원이다.
대통령상을 제외한 입상축 11마리의 평균 도축성적은 도체중 544.1㎏, 등심단면적 118.6㎠, 등지방두께 12.1㎜, 근내지방도 7.8점, 육질등급 1등급 이상 출현율 99.6%로 집계됐다. 평균 경락가는 kg당 66,357원으로 지난해(40,426원)보다 25,931원 증가했다.
이재윤 종개협회장은 “출품농가들의 열정과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대통령상 수상축 역대 최고가 경신이란 성과로 이어졌다” 며 “앞으로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한우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은 내달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홀에서 사육기간단축부문, 미경산암소부문 수상농가들과 합동 시상식으로 진행된다.
[미니인터뷰] 백덕환 대양농장 대표
“30년 전부터 개량에 충실… 위생적인 사육환경 관리 중요”
“한우능력평가대회에 10번 도전 끝에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30년 전 한우 사육을 시작하면서부터 개량에 충실해왔던 것이 결실을 거둔 것 같습니다.”
충남 부여군에서 한우 320여 마리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대양농장 백덕환 대표는 30년 전 낙농에서 한우 사육으로 전환하면서부터 개량에 관심을 가지고 등급과 근내지방도(마블링)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사육 전환을 결심한 시기가 수입산 소고기가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한 때라 주위 농가들은 전환을 말렸지만 백 대표는 개량에 집중해 우수한 한우고기를 생산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오히려 농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백 대표는 대회를 위해 특별한 사양관리 방법을 도입하거나 차별화된 사료를 급이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양농장은 현재 어린송아지 때는 서울축협의 사료를 먹이고 있고 육성기 에는 토바우사료 TMF(완전혼합발효사료), 비육기에는 사비명품사료 TMF를 급이하고 있다.
백 대표는 좋은 사료를 먹이는 것과 함께 위생적인 사육환경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여가 청정지역이라 물이 좋아 소들이 잘 자라는 지리적인 요인도 있지만 항상 바닥을 깨끗하게 관리해 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니 비육이 더욱 잘되는 것 같다” 면서 “얼마 전에는 축사를 신축해 소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들이 얼마 전부터 축산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며 후계농이 될 준비과정을 밟고 있다” 면서 “아들과 함께 한우를 사육하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