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가시광선, 적외선, 엑스선 등과 같이 태양광선을 구성하는 광선의 한 종류로써 약어로 UV(Ultraviolet)라고 불린다.

적당한 자외선 노출은 인체에 비타민D 합성이나 살균작용처럼 우리들에게 이로움을 주지만, 한편으론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노화, 피부암, 백내장, 면역 저하 등의 급·만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인의 약 85%가 직사광선이나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었고, 이 중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노출되는 농업인은 약 35%를 차지하였다.

또한 직사광선, 자외선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는 농업인은 약 19%로 조사되었다. 자외선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식 개선과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 피부 질환

1. 급성 (단기) 피부 질환

▷ 햇볕 화상(Sunburn) - 대표적인 자외선 급성 피부 질환이다.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심하면 부풀거나 물집이 생기고 통증과 열감이 함께 동반된다.  

▷ 일광 피부염(Photodermatitis) - 자외선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알레르기처럼 붉은 반점·가려움·수포가 발생한다. 특정 약물, 향수, 화장품 성분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일광 두드러기(Solar urticaria) - 햇빛 노출 직후 두드러기처럼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드물지만 만성화되기도 한다.

 

2. 만성(장기) 피부 질환

▷ 광노화(Photoaging) -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를 말한다. 피부 주름, 탄력 저하, 피부 색소 침착, 잔주름, 거친 피부 질감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 기미(멜라스마, Melasma), 잡티(주근깨, Freckles) - 색소 세포(멜라닌)의 과도한 활성으로 발생한다. 얼굴에 갈색 또는 검은 반점이 나타난다.

▷ 광선 각화증(Actinic keratosis) - 오랜 자외선 노출로 표피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거칠고 딱딱한 각질이 생긴다. 피부암(특히 편평 세포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이다.

▷ 피부암(Skin cancer) - 자외선에 의한 DNA 손상이 축적되어 발생한다. 기저 세포암은 피부암에서 가장 흔하며, 진행은 느리지만 국소적으로 파괴한다. 편평 세포암은 노출 부위에서 잘 생기며, 전이 가능성이 있다. 흑색종은 가장 위험하며 빠른 전이가 가능하다.

 

□ 눈 질환 

▷ 광 각막염(일명‘눈의 화상’) - 강한 자외선(스키장, 해변 등) 노출 후 발생하며, 자외선이 각막의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나타난다. 흔히‘설맹’이라고 부른다. 눈 통증, 충혈, 눈물, 눈부심,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익상편 - 결막(흰자위)에서 살이 증식해 각막 쪽으로 자라 들어오는 질환이다. 원인은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이다. 증상은 충혈, 이물감, 심하면 시력 저하 등이다. 자외선 노출이 많은 농어업 종사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 군날개 - 결막에 노란색 또는 하얀색의 작은 융기된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익상편과 비슷하지만 각막까지는 침범하지 않는다. 자외선, 바람, 먼지 노출이 원인이다.

▷ 백내장 -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자외선에 의한 단백질 변성이다. 자외선 차단은 백내장 예방에 중요하다.

▷ 황반변성 - 망막 중심부(황반)에 손상이 발생한다. 자외선과 청색광이 황반 세포를 손상시켜 진행을 촉진시킨다. 증상은 시야 중심이 흐려지거나 왜곡되어 보인다.

▷ 기타 관련 질환 - 만성 결막염은 장기간 자외선 노출 시 결막 자극과 염증이 생기며, 망막 손상은 극심한 자외선 노출(예: 일식 직시) 시 급성 손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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