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산자조금 운영을 두고 정부와 축산농가 사이 잡음이 들리고 있다. 정부가 축산자조금 관리주체를 ‘특수법인’ 으로 만들어 축산농가들이 조성한 자금을 소비촉진 활동을 비롯해 수급조절, 방역관리 등 사업에 쓰도록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축산농가들이 강력 반대하면서다.축산농가들은 자신들이 마련한 기금이니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간섭하지 말라는 주장이고, 정부는 보조금이 투입된 기금이니 관리감독 주체의 정당한 개입이라는 입장이다.‘자조’ (自助)의 사전적인 뜻은 자기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애쓴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도입된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환경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고 국가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립하는 수량·수질·수재해를 아우르는 물 분야 최상위 계획이다. 정부 관련 부처의 장은 물관리기본계획에 맟춰 물관리 관련 계획을 수립하거나 변경해야 한다.농어촌용수이용합리화계획,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 지하수관리계획 등 물과 관련된 수많은 정책과 계획들이 이에 해당된다. 국가 물관리 기본 계획에 포함된 내용에 오류가 있을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수많은 물 관련 정책들이 연쇄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의
‘3,40년간 몰랐던 친구들도 많이 찾아오고…’‘농협쪽 사람들이 하도 많이 찾아와서 (농협법) 공부했다’.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농협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토론에 나선 의원들은 이 사안과 관련, 농협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았다고 전제를 깔고 얘기를 시작했다. 농협중앙회의‘국회 로비’가 재차 확인된 셈이다. 이날 법사위의 이례적 찬반토론도 화제다. 본래 법사위는 상정법안의‘체계·자구심사’를 맡는다. 헌법적 가치에 거스르는 내용은 아닌지, 기존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균형을 점검하고 모순점은 없는지 따지는 정도다.
7~8월 장마와 폭염은 농업분야 최대의 자연재해로 꼽힌다. 이 기간동안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 및 가축과 시설 피해는 거의 매년 사회적 이슈가 되고 국가의 재난대응 태세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올해도 수차례 ‘역대급’ 이란 단어가 뉴스 첫머리에 올려질만큼 전국적으로 큰 생채기를 남겼다.특히 농업분야는 그 피해가 극심해서 농가가 입은 직접 피해와 더불어 농산물 공급기반 붕괴에 따른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구나 일년농사로 다음해 농사를 짓고 가정경제를 가꿔야 하는 농업인 입장에선, 당장의 피해를
지난달 21일 악취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남 보성군의 양돈 농장주를 기리는 추모제가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양돈 농가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불특정한 악성민원으로 고통받는 한돈농가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자칫 한 개인의 안타까운 선택으로 묻힐뻔한 일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대한한돈협회가 “죽어야 끝나는 악성민원,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부터다. 마침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 사례와 맞물리면서 보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양곡관리법 개정법률안과 농안법 개정법률안을 잇따라 발의하면서 농산물 가격보장 제도 도입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3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곡의 가격이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우 생산자에게 그 차액을 지급하는 양곡가격보장제도를 실시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이미 국회 상임위에 접수된 신정훈의원 등의 양곡법개정안들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 취지는 같다. 같은 방식으로 양곡 외 농산물에도 가격안정제를 도입하는 취지의 농안법개정안도 발의됐다.민주당의원들의 잇따른 법안 발의는
지난 8월1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 농산물수급상황실에서는, 농식품부 주도의 농축산물 수급안정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농산물값이 품목에 따라 폭등하거나 폭등할 기미가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유통담당 공무원과 현지 유통업자 대표, 연구기관 전문가, 농협 등이 모여서 방안을 논의했다.농산물 품목별로 어느 정도의 가격대를, 어떤 품목은 평년가격을 목표로 설정하고, 저율관세 수입 쿼터량을 얼마나 늘릴지, 창고에 보관중인 물량은 얼마나 시장에 방출할지, 가격안정의 마중물 역할인 대형매장의 할인행사는 어떤 수준으로
지난 1일, 전라북도는 올해에 한해 논콩과 가루쌀 등 전략작물 침수 피해 농가가 직불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전략작물 재배 이행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가 8월 말까지‘자연재해 피해 등록신청서’를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피해상황을 확인해 12월경에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재파종, 보식 등을 통해 작물 재배를 지속하는 경우 정상 재배 상태가 아니어도 직불금을 지급하고 파종시기를 놓쳐 재배작목을 전환하거나 농지 유실 등으로 재파종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군 판단하에 직불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 시책에 적극 호
최근 정부의 홍수피해에 대한 대책을 보면, 농민들의 피해보다 상추·시금치값 오른 것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재해대책비를 얼마간 융통하거나 확보해서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보다, 밥상물가 단속에 8할 이상을 집중한다는 지적이다. 닭고기 3만톤을 할당관세로 수입하고, 배추는 8천600톤, 무 4천500톤을 각각 시장에 방출하겠다고 세부적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낌새만 보이면‘선제적’으로 가격을 잡겠다는게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의 요지다.헌데, 수급대책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출하장려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눈에
대통령의 말은 법에 준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지난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은“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의 정치보조금을 전부 삭감하고, 농작물 피해 농가와 산 붕괴 마을 100% 보전에 투입하라” 고 했다.“국민 눈물을 닦는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재정을 쓰라” 고도 했다. 정치적 논란이 있는 ‘카르텔 ’부분을 빼고 보면, 대통령이 직접 ‘농작물 피해 100% 보전’ 을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동안 가뭄과 장마
양파 재배농가들이 지난 11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정부의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수입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대정부 집회를 벌였다.이들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9만톤이나 수입해서 가격상승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은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수확기에 저율관세로 양파를 수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양파 도매가격은 1,207원으로, 전년 6월 1,343원보다 하락했다.게다가 조생종과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각각 6.3%, 3.3% 많아 올해 총생산량이
손 재 용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 우리는 매일 식탁 위에서 다양한 농산물과 축산물을 마주한다. 과일처럼 수확한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여러 방법으로 가공한 농축산물을 먹는다. 또한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우리 생활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가공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반건시가 그 예다. 감은 떫은 감 상태로 오래 저장하기 어렵다. 곶감이나 감말랭이는 단순 건조만으로 만들 수 있으나 반건시만큼 값을 받긴 어렵다. 온도, 습도, 압력을 조절하는 가공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반건시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농업분야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는 자세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농업분야 협상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IPEF 제4차 협상에 맞춰 농업계의 입장을 국내외에 전달하기 위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종협 대표단은 정당한 검역 주권 확보와 LMO 농산물 수입 차단, 농업분야 협상 내용 공유, 농업분야 영향평가 신속 추진, 농업분야 국회 비준 실시 등 5대 요구사항이 포함된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농업인
정부는 쌀 목표가격제를 거부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을 위시한 정부측의 색깔 자체가 쌀목표가격제 ‘거부 색깔’ 이다. 정부가 쌀목표가격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연구기관의 분석결과는 물론이고 폐지 당시 국회 여야, 농업계 여론까지 쌀에 집중된 예산구조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했고, 공익직불제로의 시대적 전환에 자연스런 상황이었다는 것.정부는, 쌀 생산을 조건으로 쌀값과 연계해 변동직불금을 지급했던게 지속적인 쌀 과잉생산 구조를 만들었고, 규모에 비례해 지급되도록 했던 직불시스템 때문에 빈익빈부익부 농가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폐지 명분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들을 소집해 7월3일까지 내년 예산을 재요구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앞서 6월28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이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 이라며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기재부가 각 부처의 예산을 재검토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통상 기획재정부는 매년 5월 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받은 예산요구안을 토대로, 6월부터 8월까지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8월 말에는 정부
출하성수기를 맞은 마늘가격이 심상찮다. 지난 1일 햇마늘 경매 초매식이 열린 경남 창녕군의 도매시장에선 1kg당 가격이 상품 기준 3,100~3,600원을 기록했다. 작년 5,476~5,670원에 비해 39%나 낮은 가격이다. 급기야 농가들이 생산비 이하에는 팔지 않겠다면서 경매 중단을 선언했다. 마늘가격 하락은 이미 예견됐었다.수확기인 5~6월에 비가 자주 내려 작황이 좋지 않았고 품질도 크게 떨어져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청했다는 것. 하지만 정부는 뒷짐을 졌고, 농가들은 또 거리에 나선 것. 농가들은 ▲즉시 수매비축 실시 ▲이상기
최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뇌숭숭 구멍탁’ 의 ‘광우병 괴담’ 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가짜 뉴스가 많다며, 광우병 사태 당시가 이와 흡사했다고 주장했다.또 수구주의 시민단체인 대안연대 민경우 대표는 지난달 2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우병에 대해, 팩트에 대해 회의를 한 적이 없다. 이명박 정권 퇴진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가 하는 차원에서만 얘기가 오갔다” 고 말했다. 최근 광우병 사태에 대해, 당시 여론과 상황을 가짜 뉴스 또는 정치적 세력화에 이용된 소문으로 일축하는 사례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에서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생활물가지수처럼 오름세가 완화된게 아니라, 상승곡선이 유턴해서 값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이다. 기재부는 이런 현상을 물가안정정책의 ‘효과’ 로 진단하고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정부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올해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은 이렇다.농산물값이 오를 조짐만 보이면 비축물량을 시장에 풀고, 아직 농산물 수확시기도 아닌데 수확기에 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보인다고 예측하고 할당관세 적용물량을 미리 늘리고, 계획된 수입량보다
농업과학기술정보의 수집·관리 및 제공 기반을 조성하고 농업인과 국민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 제정된 ‘농업과학기술정보의 제공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농업과학기술정보 서비스법)이 6월20일 공포됐다.이 법이 공포됨에 따라 빠르면 내년 6월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료를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농업과학기술 정보서비스 운영체제(플랫폼)’ 를 농업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농업기술 보급 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농업인,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 등 민간이 참여하는 기술보급·확산 지원단을 구성해 지
농업 외 경제활동으로 얻은 종합소득(농외소득) 금액이 3700만원 이상인 농민을 직불금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을 개정하려는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다.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기존의 농외 소득 조항을 ‘전국 가구 연평균 소득의 65% 이상’으로 변경하려는 것이다. 2006년 28만여명이 쌀소득보전직불금을 부당 수급한 것이 밝혀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자 2009년 정부와 국회는 2007년 당시 전국 가구 평균 소득 3674만원을 참조해 ‘농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