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철 우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과 연구사



가을 상징하는 임산물은 감, 밤, 호두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감은 주요 재배품종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생산량과 생산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청도군으로 주요 재배품종은 청도반시이며, 상주시는 상주둥시, 산청군은 고종시, 광양시는 대봉시, 예천군은 은풍준시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또한 청도반시는 감말랭이, 상주둥시, 고종시, 은풍준시 등은 곶감으로 가공하여 판매되고 있다.

감나무 묘목은 접목을 이용해서 생산하는데, 대목으로는 단감, 떫은감 및 야생에 자생하는 돌감의 종자를 심어 키운 것과 고욤의 종자를 심어서 키운 것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전자를 공대, 후자를 고욤대라 부른다. 공대는 내한성이 약하나 심근성이며, 접목친화성이 좋아 남부지방에서 단감 품종과 떫은감의 대목으로 주로 이용하고 있다.

고욤대는 천근성으로 나무의 세력이 약하나 내한성이 강하여 중북부 지방의 떫은감 묘목생산의 대목으로 이용된다.
접수의 채취는 휴면기인 2월 초중순경 피해가 없는 충실한 1년생 가지를 채취하여 접수의 밑부분을 젖은 이끼나 신문지 등으로 감싼 후 비닐로 봉하여 2~4℃의 저온에 저장한다.

접목은 4월 초·중순에 절접을 통해 실시한다. 접목시 접수와 대목의 형성층이 서로 일치하도록 끼워 놓고 비닐로 감아주면 된다. 접목 후에는 대목에서 발생하는 맹아지를 수시로 제거해야 하며 야간온도가 낮을 시에는 활착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야간에 비닐로 덮어주면 저온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감나무 과원은 평지와 산지로 나눌 수 있다. 평지 과원은 재배관리가 용이한 반면 동해피해 및 배수불량이 단점으로 과원조성시 배수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며, 산지과원은 배수가 양호하고 동해 피해가 적으나 토심이 얕은 척박지가 많고 관수 및 병해충방제 등의 기계화 작업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식재간격은 보통 5×6m이나 재배환경, 관리 및 규모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10a(1000m2, 300평)당 권장하는 식재 본수는 비옥지 28~33주, 척박지 및 경사지 33-40주이다. 식재간격을 결정하였으면 심을 자리에 깊이 1m, 직경 1m의 구덩이를 파고 묘목을 심기 전 맨 밑바닥에는 퇴비와 흙을 섞어 약 60cm를 메우고 묘목이 뿌리가 묻히는 40cm의 구덩이에는 흙, 퇴비(10kg), 석회(2kg) 및 용성인비(1kg)을 고르게 섞어 메운다.

묘목식재 시 뿌리가 상하지 않게 접목부위가 땅속에 묻히지 않게 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멀칭용 부직포나 검은 비닐로 묘목주위의 지면을 덮어 주는 것이 묘목의 초기 활착, 제초 및 물관리에 도움이 된다.      

과수의 재배에 있어 정지전정은 과실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향상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또한 품종, 수령 등에 따라 나무의 생장특성이 상이하므로 정지전정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지란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을 만드는 것을 말하고, 전정이란 안정적으로 매년 좋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정방법은 절단전정과 솎음전정으로 나뉜다.

절단전정은 가지(결과모지)의 끝부분, 중간부분 등을 자르는 것이며 열매가 열리는 끝눈을 자르기 때문에 착과량을 줄이면서 과실품질을 좋게 하며, 솎음전정은 가지를 기부를 잘라주는 것이다. 같은 방향으로 나란이 자라는 평행지, 수관 안쪽으로 자라는 내향지, 아래로 자라는 하향지, 도장지 등은 기본적으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전정의 시기는 주로 2월에 실시하나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감나무의 기본적인 수형은 변칙주간형과 개심자연형이 있는데, 직립성이 강한 상주둥시는 변칙주간형, 개장성이 있는 대봉시는 개심형으로 관리한다. 

FTA 등과 같은 폭넓은 시장개방으로 인해 감농가의 경쟁력 소실, 재배자의 고령화, 재배생산기반의 취약, 감 가공과 유통의 문제점으로 재배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곶감 소비와 수출확대를 위해 이산화황처리 안전기준과 대체 훈증제 개발, 유통 중 품질 유지를 위한 수확 후 관리 기술 개발, 곶감 제조시설의 현대화 등으로 감 산업이 더욱 발전하여 소비자에게는 기호에 맞는 안전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농가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과실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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