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포도 농가 재배기술 수준 상향 평준화 선도 

 

 

서진석 팀장(오른쪽)이 대전 동구 구도동의 송석원 포도 농가를 찾아 현장컨설팅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기관 공무원으로 구성된 ‘포도전문지도연구회장’으로 활동하며, 포도 재배기술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 서진석 지도기획팀장. 


대학에서 원예과학을 전공하고, 2002년부터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 농협, 마이스터대학 등에서 농업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포도 분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 팀장은 2009년 실시한 제1회 농촌진흥청 강의기법 경영 대회 대상, 제27회 중앙교육훈련경영대회 중앙공무원장상, 2020년에는 국무총리상을(정부모범공무원)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가 수요 맞춤형 현장컨설팅 주력

“포도 농가의 요구가 높은 현장기술지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내 포도재배 농가별 포도나무의 수세, 토양상태, 하우스 환경 등을 고려한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재배기술 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목표로 노력했습니다.”


대전광역시는 매년‘전국 최초 포도 출하’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포도재배 기술이 뛰어난 농업인이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재배기술의 편차가 심해 상·하위 농가의 소득 격차도 컸다.


이에 따라 서 팀장은 포도재배 농가의 재배기술 상향 평준화를 위해‘품종별(캠벨얼리, 델라웨어, 샤인머스켓) 병해충 방제 및 시비법’과‘시설포도 재배력’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현장 지도 시에는 토양수분 측정기, 온·습도기 등의 과학영농 장비를 활용해 토양상태 및 하우스 환경 상태를 체크했다.


또한 토양 검정을 통한 시비처방서를 참고해 생육 시기별 비료 사용 방법 및 물관리, 하우스의 환경에 따른 온·습도 관리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도한 결과 포도나무 수세 안정화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노력으로 농가에서는 시기별로 실천해야 할 영농 실천 사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목표대로 재배기술의 상향 평준화를 이뤄냈다. 

 

 

고품질 포도 재배기술 전도사 역할 ‘톡톡’ 

서 팀장은 전국 포도 농업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농업인대학, 영농현장 컨설팅 및 온라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포도 재배기술의 현장 지도에 어려움이 생기자 2020년부터는‘대전포도’ 밴드를 개설해 생육시기별 시비법, 병해충 방제 등에 대한 정보를 시기별로 제공함은 물론 회원들의 포도 과원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 병해충 등의 질문사항을 온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해결해주고 있다. 현재 밴드에는 4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또한 매년 전국에서 최초로 출하하는 델라웨어 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는‘꽃떨이’현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베렐린 3회 처리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 결과 상품화율 향상 및 수량 증대로 농가 소득향상 기반을 조성했다.


또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포도 분야 탑프루트 프로젝트를 추진해 3년(2009~2011)간 전국 최고의 기술을 가진 작목반과의 집합교육과 현장교육을 공유함으로써 노지포도 재배단지의 재배기술 향상에 기여했다.

 

대한민국 포도농업 발전 기여 위해 최선

“지도직 공무원은 농업인과 함께하는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직 공무원이 노력한 만큼 농업인의 소득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농업인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있을까요? 농업인의 궁금점을 언제든지 풀어 줄 수 있는 포도 전문가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서 팀장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포도농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되는 농촌지도사가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능력 있는 후배 공무원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제공하고, 더 많은 농업인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다. 


그에게 포도 담당자로서의 위치와 타 부서에 근무하면서 포도 분야 재배기술지도를 하는 입장에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고, 때로는 동료들에게 미안할 때가 있다. 


하지만 서 팀장은 “저를 멘토로 생각하는 청년농업인이 힘든 포도 농사와의 외로운 싸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전국 최초 출하 농업인라는 수식어를 달 정도로 전문가가 된 모습을 보면서 지도직 공무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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