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자는 지역농업 이끌어가는‘리더’”

 

 

 

 “조직의 수장이 개인 사리사욕부터 챙긴다면 그 단체는 미래가 없습니다. 사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봉사한다는 마음 자세를 갖출 때 조직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업인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위기 속에서도 농촌지도자회가 농민단체 맏형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고 있는 농촌지도자여수시연합회 오차석 소라면회장의 행보가 지역사회에서 화제이다. 


오차석 회장은 4-H 활동부터 농어민후계자, 농촌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농업과 호흡을 같이 해왔다. 애초에 직장 생활, 도시생활은 꿈도 꾸지 않았다. 그저 농업이 좋아 줄곧 농사꾼의 길만 묵묵히 걸어왔고 어느새 40년을 훌쩍 넘었다. ‘농사꾼으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오 회장은 현재 바쁜 와중에도 2만평의 수도작과 40여두의 한우를 사육 중이다. 한우는 100두 이상으로 규모를 늘리고 싶은 욕심이 앞섰지만 농장을 조성할 터를 마련하지 못해 미뤄지고 있다. 2만평의 수도작은 전량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오 회장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남들과 다를 것 없이 관행농법에 전념해 수확량을 늘리는데 전념하는 평범한 농업인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확량 위주의 관행농법은 농가소득 증대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결국 남들과 차별화를 꾀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에 유기농업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특히 오 회장은 농촌지도자 소라면회의 거침없는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오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회원 중심으로 개편하고 농촌지도자들이 지역농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체질 개선도 추진했다. 


무엇보다 여수농업 발전을 위한 고민과 함께 다양한 행보를 추진 중이다. 여수시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와 해양산업, 그리고 농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고장이다. 그러나 석유화학 기반 시설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농업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오 회장은 농업분야 예산과 지원이 부족하다고 탓만 하지 말고 근로자는 물론이고 소비자들을 여수농업의 단골 고객으로 만들어야 여수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엿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수농산물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하고 이들과 소통을 강화하는데 농촌지도자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 회장은 농약빈병수거사업, 꽃길조성사업 등 시·도연합회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임기내 농촌지도자회에 젊은 회원을 영입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현재 9명의 젊은 회원이 가입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여명의 젊은 회원을 영입해 농촌지도자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놓겠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오 회장은 “농촌지도자는 지역농업을 이끌어가는 리더인 만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농업인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면서 “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농촌지도자회와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힘껏 발로 뛰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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