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태풍에 이어 큰비까지 내리는 등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배추 무름병이 발생해 재배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름병은 줄기가 땅에 접한 지제부에서 결구 내부까지 물러지는 증상의 병으로, 발병 후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처음엔 생기를 잃고,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암녹색의 반점이 생긴다. 이후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잎 수와 크기가 줄어 포기배추로서의 상품성이 급락한다.


㈜경농 등에 따르면 예년처럼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추세이긴 하나 올해 배추가격 오름세가 심상찮다는 관측이다. 특히 배추 주산지에서 무름병이 발생해 배춧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무름병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내병성 품종 선택과 정식시기 조절, 발생 전 방제활동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경농은 배추 무름병 방제 전문약제로 세균점무늬병, 세균구멍병 등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무룸멘다’유상수화제 사용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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