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친환경한돈, 경종농 초대 행사
군은 분뇨 자원화 지원 확대 화답

 

송인헌 괴산군수(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홍용표 괴산친환경한돈영농조합 대표(왼쪽)의 설명을 들으며 미생물발효 액비를 살펴보고 있다.

 

 가축분뇨를 수거해 발효 비료로 만든 후 경작지에 뿌려주는 공동자원화조직이 발효 비료를 이용하는 경종 농가를 초대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보기 드문 행사에 전국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본받기에 나섰다.


괴산친환경한돈영농조합법인과 대한한돈협회 괴산군지부(법인대표 겸 지부장 홍용표)는 지난달 29일 괴산군 사리면 소재 공동자원화시설에서‘친환경 발효액비 생산자와 소비자 화합의 장’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분뇨를 배출하는 40여 한돈 농가, 가축분뇨를 90일간 미생물 발효과정을 거쳐 친환경 퇴비와 발효액비를 생산하는 공동자원화조직, 이 발효액비를 시비 처방에 따라 뿌리는 경종 농가, 지역주민 등 자연순환농업 실현 주체들이 서로 어울리며 격려하는 자리가 됐다.


박덕흠 국회의원, 송인헌 괴산군수, 신송규 괴산군의회 의장,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이기홍 자연순환농업협회장과 협회 임원, 지역 경종·축산 농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경종 농가 사례발표 △발효액비 드론 방제 영상 시청 △공동자원화 시설 견학 △가축분뇨 자원화 공정과 비전 제시 등 자연순환농업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홍용표 대표는“농가 생산비를 절감하고 토양환경과 농작물생육 개선에 큰 효과를 내는 친환경 발효액비를 지역 경종 농가에 상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 괴산군과 지역주민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상생 발전하는 괴산군을 위해 한돈협회와 분뇨 공동자원화조직이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공동자원화시설 운영을 위해 괴산군청과 군의회가 분뇨수거비를 지원해준 것이 경영정상화의 단초가 됐다” 라며 “자원화 시설은 한돈협회 괴산군지부가 직영 관리하는 만큼 기업의 이윤보다는 경종 농가와 지역주민, 농촌환경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라고 덧붙였다.


괴산군의 경우 ‘농어업·농촌 및 식품산업 지원에 관힌 기본 조례’를 제정해 가축분뇨 자원화와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분뇨수거비는 톤당 1만 원, 연간 2만 톤까지 해서 연간 2억 원을 지원해왔다.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을 지원하는 경우는 전국적으로 대여섯 곳에 불과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시설을 주의 깊게 둘러본 송인헌 군수는 유기농의 본산이 된 괴산군에서 가축분뇨의 친환경적인 처리와 자원화에 이어 경종축산 순환농업을 실현해가는 사업 주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분뇨수거비 지원비 상향과 차량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친환경한돈영농조합은 2018년에 공동자원화센터가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와신상담 끝에 2019년 액비유통센터 최우수업체 선정 등 8년 연속 공동자원화시설 및 액비유통센터 우수업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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