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 벨리스플러스 입제 권장
팔월 양파 파종기가 다가오면서 양파 재배 농가들의 농사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노균병을 잡기 위한 방제계획이 현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노균병이 양파의 최대 적인 탓이다.
이와 관련해 ㈜경농은 정식 이전부터 토양을 관리함으로써 노균병과 흑색썩음균핵병 발생이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벨리스플러스 입제’ 활용을 제안했다.
양파 노균병은 토양 내 잔재물에서 잠복, 월동하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한다. 노균병 병원균은 주로 온도 섭씨 15∼28도, 습도 95% 이상의 따뜻하고 과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기온이 오르는 3월 중하순부터 피해를 일으킨다.
노균병은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구부러지고 마르는 증상을 보이는 까닭에 농가들은 ‘닭발병’ 이라고 부른다.
노균병 포자는 공기를 통해 퍼지는데, 토양 내 난포자나 균사 형태로 존재하다가 농작업 과정에서 작업도구 또는 빗물을 매개로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기 때문에 증상 발현 이후에는 방제가 무척 까다롭다.
흑색썩음균핵병은 양파뿐 아니라 마늘, 파에도 생기는데 노균병보다는 조금 이른 2∼3월에 주로 발생하며 균핵병 입자는 토양 표층에 존재한다. 흑색썩음균핵병에 걸린 작물은 조직이 물러지고 흑색의 균핵이 형성돼 지상부가 마르며, 심하면 말라죽는다.
경농 관계자는“양파 흑색썩음균핵병은 일반적으로 정식 전 토양관리부터 대비해왔으나 노균병의 경우는 토양관리 개념이 없었다”며 “이들 병원균의 생활사를 보면, 토양 내 밀도를 낮추는 것이 관건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노균병과 흑색썩음균핵병의 방제 적기는 병이 본격 발생하는 2∼3월이 아니라 정식 전후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양파 정식 시기에 노균병을 미리 방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경농은“노균병과 흑색썩음균핵병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토양살균제로‘벨리스플러스 입제’를 권한다”며 국내최초로 개발한 노균병 토양처리 약제로, 양파 노균병 입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라고 했다.
병원균의 세포막 필수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의 생합성을 저해하는 기존 토양처리 약제들과 달리 벨리스플러스 입제는 세포의 호흡을 저해하는 작용기작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경농은 자체 시험결과, 이듬해 노균병 발생이 대조한 약제 사용군에 견줘 약 40%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