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주류 등 복제, 해킹 차단 기대 

 

농촌진흥청은 미국 퍼듀대학교와 함께 세계 최초로 형광실크를 이용한‘정품인증 히든 2차원 바코드 식별자’를 개발했다.


이 식별자는 자연광으로는 색 구분이 되지 않으며, 고유 파장을 갖는 천연 형광 피브로인 단백질 특성상 각 형광실크에 맞는 광학적 방식으로만 숨은 부호를 읽을 수 있다. 식별자 인식 후에는 고차원 인증코드가 생성돼 강력한 위조 방지 기능을 지닌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또는 식별자 인식 장치로 식별자를 인식하면 상품 정품인증은 물론, 유통 경로나 제품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위조 상품 유통으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상품 대부분이 포장에 인쇄된 바코드, 큐알 코드, 무선식별 장치 전자태그 등으로 정품인증과 추적을 해왔으나 복제나 해킹이 쉽고 포장을 제거했을 때 내용물 진위를 판별하기가 어렵다.


특히 소비자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의 경우, 개개의 약을 식별하는 약 일체형 인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식별자를 적용하면 복제, 해킹이 어렵고 의약품, 주류, 식품 등 상품 자체와 일체화 공정이 가능해 포장 없이도 정품인증을 할 수 있다. 또한, 위조 상품 방지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보안·인증·식별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최광호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국내 양잠 산업의 발전을 돕고, 가짜 상품 유통을 근절시켜 소비자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해 경제적 손실을 막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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