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보다 잘사는 행복한 농촌 만드는 데 최선”

 

 

 지속하는 코로나 상황에도 농업 신기술 현장 발굴과 확산, 농산물 가공제품 상품화, 재해대응, 농업인 교육, 유통망 확보·판로개척 등을 추진해 각종 평가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영월농기센터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농촌진흥청 주관 농촌진흥산업 기관평가에서 우수기관(우수상)에 선정됐다.
센터는 또한 최근 이주형 소장이 취임하면서 지역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이주형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보다 잘사는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특히 새로운 농업기술과 경영기법을 겸비한 전문농업인 양성과 농업인의 실질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주형 소장으로부터 센터의 중점 추진업무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기술지원 모닝데이트 사업 추진 
영농현장 찾아 어려움 청취·해소
연평균 귀농·귀촌 인구 1,400명
농촌정착 돕는 다양한 사업 펼쳐

 

 ■ 영월군은 농특산물 주산지로 유명하다. 영월군 농업 현황을 설명해 달라.
영월군의 농업 재배면적은 식량작물 2,153헥타르, 노지·시설채소 1,532헥타르, 과수·특작 381헥타르이다. 영월군은 온대와 한대가 겹치는 기후대와 석회암 토질로써 재배작물이 다양하고 당도와 식감, 기능성이 탁월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 영월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고추, 사과, 포도, 잡곡, 산채, 토마토, 절임배추, 한우는 영월 8대 농산물로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영월의 포도는 석회암 지대 점토질 토양에서 재배해 껍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으며, 몸에 좋은 페놀 성분이 많고 단맛과 신맛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영월 사과는 산간지대에서 저농약으로 재배·생산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큰 일교차 덕분에 사과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당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청정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는 영월 잡곡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월은 잡곡 재배의 최적지로 꼽히며, 현재 우량 품종 개발, 재배 단지화 추진 등 군 차원의 잡곡재배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영월의 미백 찰옥수수는 쫀득한 식감과 구수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국 최대 옥수수 채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발 400m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영월 곤드레는 줄기와 잎이 연하고 맛과 식감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으로 꼽힌다. 

 

■ 센터는 지난해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센터는 디지털 농업기술 확산 및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영농현장 기술지원 모닝데이트를 포함한 각종 교육 및 주요 농산물에 대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영농현장 기술지원 모닝데이트는 각 읍·면별로 1~2회 방문해 벼 적기모내기, 고추 정식 및 본답관리, 과수 열매솎기 및 병해충 방제, 농약안전사용 홍보 등 농작물 관리요령을 농작업이 시작되기 전 새벽 시간에 영농현장을 찾아 직접 농업인들과 대화하며 필요한 사항들을 전달하고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지원 시스템이다. 


또한 농업인들은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이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했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420㎡ 규모로 과즙 가공실, 잼 가공실, 건조 분말실, 제빵 가공실, 반찬 가공실 총 5개 가공실로 구성돼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사과, 포도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시제품을 개발하기 시작, 2021년 감자빵, 고구마빵, 고구마 가루, 고구마 말랭이, 다래칩 등 16종을 품목제조 보고해 2021년 말 기준 총 6개 분야 93종의 농산물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했다.

 

■ 영월은 귀농·귀촌 1번지로 불린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2017∼2020년 최근 4년간 영월군의 귀농·귀촌 인구는 한 해 총 5,616명이다. 한 해 평균 귀농·귀촌 인구가 1,400명에 이르는 셈이다.
2021년 말 기준 영월군 인구 3만7천904명을 고려하면 한 해 평균 귀농·귀촌 인구 1,400명은 상당한 규모다.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유치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군은 올해도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22개 사업에 총 44억5,3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정착·창업·주택 구매·현장실습 교육 지원, 귀농인의 집·서울농장 조성, 은퇴자 공동체 마을 운영,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이다.

 

■ 2022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센터는 군 주요 작목인 콩의 부가가치 제고를 통해 농가소득을 보전하고자 2021년부터 4년 동안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총 7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장류 농가의 아카데미 교육활동 지원, 대규모 전통장류 거점센터 조성 및 가공식품 개발 연구,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 온·오프라인 홍보 등 3개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인 과수 재배 적지 상승,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수요 증가 등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과수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총 사업비 16억원을 투자해 예정지 관리부터 수확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농가 유형별·단계별로 과원 상황에 맞는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월군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하는 전국과일산업대전에서 총 8회(포도 6회, 사과 2회)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관내 과수의 우수한 품질을 널리 알리고 있다.

 

■ 영월군이 관내 서부생활권을 중심으로 살기 좋은 농촌 마을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영월군은 2021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협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5년간 농촌 서부생활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한반도면과 주천면, 무릉도원면 3개 면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여기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한 사업비 총 301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누구나 살고 싶은, 편안하고 쾌적한, 일상생활을 생활권 내에서 가능하도록 지속 가능한 복지 농촌 조성을 목표로 한다. 

 

■ 농촌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계절근로자 및 결혼이민자를 통해 해외 근로자를 도입해 농촌인력 수급체계를 구축하고 농업인과 작업자를 통한 농촌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투입하고 있다. 또한 농촌일손돕기에 공무원, 유관기관, 자원봉사자를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농촌일손부족 농가와 매칭해 유휴 인력을 확보,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농업인신문 10만 독자와 예산 농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센터는 농촌 융복합산업화와 맞춤형 농업혁신교육, 전문인력육성, 농업기계화 등 지역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활기찬 농업·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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