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축단협, 안성축산인궐기대회 개최
사룟값 대책·수입축산물 무관세 철폐 촉구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수급 관리는 물론 해외 수입을 과감히 확대하고 축산물 할인 지원 폭을 늘려야 한다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젖소 송아지 1마리 가격이 치킨 1마리 가격보다 못한 단돈 1만 원으로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했다.”


안성시축산단체협의회는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안성시 축산인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안성 축산인 궐기대회’를 열였다. 안성시축단협은 이날 사룟값 폭등 대책 마련과 수입축산물 무관세 철폐를 정부에 촉구했다.


안성시축단협은 정부의 수입축산물 무관세 정책 발표 후 국내산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축산농가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는 농가에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수입축산물 무관세 정책이 정말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유통·수입업자들을 배 불리기 위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정부의 정책을 꼬집었다.


안성시축단협 관계자는“수입축산물 무관세 정책으로 인해 작년에 60~70만 원 하던 젖소 수송아지 가격이 올해는 1만 원으로 떨어졌다”며“농가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내 축산농가를 위해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무관세 정책을 철폐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성시축단협은 가격이 폭락한 송아지를 동반해 정부의 수입축산물 무관세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퍼포먼스와 농식품부에서 수입축산물 무관세 정책 실무부서인 기획재정부까지 평화 행진을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궐기대회를 마무리 짓고 해산했다.


젖소 수송아지 가격폭락과 관련해 축산물 시세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인 ‘키우소’를 참고하면 올해 7월 30일 기준 초유떼기 젖소 수송아지의 평균 가격은 약 8만 6천 원이었고 작년 평균 가격은 약 52만 3천 원이었다. 


협의회 관계자가 주장한 가격은 농가 간 직거래 시 이루어지는 가격으로 가축시장 내 거래만 집계하는 통계자료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젖소 수송아지 가격이 폭락한 것은 사실이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재난지원금 등의 수혜로 육우 가격이 오른 경우라 올해와 비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수입축산물 무관세 정책이라는 단편적인 예로 젖소 수송아지 가격폭락을 설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축산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1일 서울역에서 축산농가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축산단체들의 수입축산물 무관세 철폐 촉구를 위한 집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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