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청결고추 경쟁력 제고 노력…농가 소득 증대 기여

 

고추의 주산단지인 충청북도 괴산군. 해발 250미터 산간의 청정 고랭지인 괴산은 풍부한 일조량과 밤낮 간 큰 일교차로 고품질 고추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하지만 고령화와 이상기상 등 다양한 문제로 괴산의 고추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고추 산업이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괴산 고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괴산군농업기술센터 박석중 농촌자원팀장.


2012년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괴산농기센터)한 박 팀장은 그동안 고품질 유기농 고추 재배기술 보급, 유기농 전문인력 육성 등에 최선을 다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농촌진흥청장·충북도지사 표창에 이어 지난해 괴산군수 표창(적극 행정),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농업기술보급대상(우수상)을 수상 한 바 있다. 

 

7개 분야 13헥타르에 시범사업
고추재배 전용 달력 제작·보급
노력 결과 농가 소득 124% ↑ 
친환경 유기농업 기술보급 박차

 

 

 

 

‘위기를 기회로’… 고추 주산단지 재도약

박석중 팀장은 괴산 청결고추 경쟁력 제고를 위해 13헥타르에 고추 분야 7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또 전국 최초로 고추재배 기술이 담긴 고추재배 전용 달력 1,000부를 제작해 보급했다.

이 같은 사업추진은 고추의 안정생산체계 구축 기반조성과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됐고, 농가 소득 124% 향상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 이어 농업인 전문화를 이끌어 재배면적을 2017년 504ha에서 2021년 561ha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박 팀장은 또한 ‘먹는 고추에서 보는 고추로’ 괴산 고추 산업의 혁신을 도모했다. 그는 전세계 50개국 100종의 고추 유전자원을 취득·보존하는 한편 괴산고추축제, 유기농페스티벌, 김장축제 등 주요 축제에서 세계고추전시회를 열고 22만명의 관람객에게 괴산 고추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역 축제 기간 중 농산물 판매는 2019년 8억6,000만원에서 2020년 12억2,000만원으로 늘었다. 또 괴산청결고추품평회를 11개 읍면에서 진행해 우수농업인 선발 및 청결고추 명품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켰다. 


아울러 관상용 가치가 있는 우수 30개 품종을 선발, 상품으로 개발·제작해 연간 3,000개 이상을 전국에 분양하는 등 고추의 화훼용 상품적 가치를 파악하는 데 힘썼다.


박 팀장은 고품질 유기농 고추 생산 기반조성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의 일환으로 2020년 청년농업인·신규농업인·유기농업인 등 20명이 참여하는 괴산유기농고추연구회를 조직했다.

박 팀장은 이외에도 친환경농자재 자가제조 기술교육 및 컨설팅(12회 327농가)을 실시하는 한편 유기농자재 제조·현장 노하우를 담은 기술서를 집필(2권)하는 등 친환경 고추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친환경 유기농업 기술보급 심혈 

괴산군은‘K-유기농을 선도하는 유기농업 괴산군’을 표방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유기농업 기술보급에 박차를 가했다.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박 팀장은 유기농업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6개 시범사업을 17.53헥타르에 추진했다. 이 중 괴산군 최초 유기농 오이 육성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 180% 증대 및 틈새시장 개척의 성과를 도출했다. 


또한 유기농업 재배 농가 BM활성수 등 미생물 사용 홍보 및 지원을 통해 사용 효과 검증 및 107% 확대 공급(2020년 2,535톤에서 2021년 2,716톤)을 이끌었다.


유기농 고추 유통 활성화를 위한 충북 최대 유기농 고춧가루 생산·가공·유통 특화단지 조성도 기획했다. 구체적으로는 K-유기농 수출 고추 경쟁력 강화 기반조성사업(지역활력화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더불어 토종고추 등 유기농 실증 재배시험(3건, 9,484㎡), 괴산농기센터 배양 미생물(백강균 등) 활용 친환경 해충 방제(2,580㎡) 등 유기농업 관련 자체 연구개발도 추진했다.

 

빠른 변화에 대비…꾸준한 역량 개발 

충북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수료한 박 팀장은 현재 충남대학교 스마트농업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그는 또한 고추전문지도연구회, 채소관측지도협의회, 농촌경제연구원 관측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고추 병해충 관찰포 생육조사 시스템 개선 및 생육 동향 파악 등에 참여하고 있다. 


또 스마트농업 전문지도사를 수료하고, 지방농촌지도직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기술 공여 대상자로 선발됐으며, 국제유기농협회 국제협력 유기농 코치를 수료하는 등 자기역량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농업현장과 가장 밀접한 공무원인 농촌지도사로서 현장의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농업인으로 가는 길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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