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디지털 시대 농식품 수출 대응방향’ 연구서 밝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농식품의 디지털 무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나라의 농식품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농식품 전자상거래의 경우 전체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수입 3.3%, 수출 0.1% 수준으로 낮아 다양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디지털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디지털 무역 시대의 농식품 수출 대응방향’ 연구를 통해 농식품 디지털 무역 현황과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분석하고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향을 제시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총 295곳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 단계별 디지털 기술 활용 실태와 애로 사항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지도는 평균 2.0점(4점 척도)으로,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디지털 기술 사용률은 낮은 수준에 그쳤다. 


다만 수출 확대 유용성의 경우 평균 3.1점(5점 척도)으로 디지털 기술이 수출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높았다. 디지털 기술 사용업체는 도입효과로 시간 단축, 비용 감소, 거래안전성 증가, 인지도 향상 등을 꼽았다. 애로 사항으로는 비용과 전문인력 부재를 꼽았다. 


또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수출업체의 미활용 이유 역시 전문인력 부재와 비용을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디지털화 전략을 통한 농식품 수출 확대’를 비전으로 정하고 대응방향으로 국제규범과 호환성 제고, 농식품 수출 지원 체계 디지털 전환,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진 국가(미국, 중국, 일본 등)와의 교역은 수출 전 과정이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반면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국가(개발도상국)와의 교역에 대해서는 국내 수출 유통과정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전산화를 우선시해 수출비용 절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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