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촉매 코팅, 폐플라스틱 해결
한·중·미 등 10개국 특허 출원
“비료시장 판도 바꿀 것”장담

 

 팜한농(대표 이유진)이 햇빛에 분해하는 친환경 완효성 비료 코팅기술을 개발했다. 코팅재료인 합성수지에 광촉매를 융합해 광분해되도록 함으로써 비료 사용 후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했다. 국내최초다.


비료 입자를 합성수지 막으로 감싼 ‘코팅 완효성 비료’는 작물 생육에 맞춰 영양분이 천천히 녹아 나오도록 만든 비료다.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나눠 여러 번 줘야하는 일반 비료와 달리 완효성 비료는 수확기까지 단 한 번 주고 더는 주지 않아도 되기에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인기가 높다. 비료 절감으로 부영양화 방지와 온실가스 감소에도 일조한다.


이런 장점 덕에 세계 코팅 완효성 비료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코팅 완효성 비료 사용량은 2017년 82만3000톤에서 올해 112만6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단점은 코팅재료인 합성수지가 분해하지 않은 채 농경지에 남거나 하천으로 유입된다는 점이다. 완효성 비료의 합성수지 비중이 5∼30%라고 치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5만6000∼33만7000톤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해결을 위해 2016년부터 LG화학과 같이해온 팜한농은 빛 에너지를 받으면 활성화하는 다양한 광촉매 소재를 탐색한 끝에 최적의 합성조건을 찾아냈으며, 햇빛에 노출하면 코팅재료가 안정적으로 자연분해하는 ‘피복 분해기술’까지 완성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비료는 하루 8시간 햇빛에 노출하면 6개월 후 코팅 성분이 94.6% 분해한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3년이 지나야 완전분해해 물과 무기물만 남는다.


팜한농은 ‘완효성 비료 광분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를 겨냥해 미국, 중국, 호주, 일본 등 10개국에서 특허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팜한농은 내년부터 판매하는 완효성 비료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광분해 코팅 완효성 비료는 사용량 절감, 노동력 절감, 환경 보호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혁신 제품으로서 비료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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